접눈의 준비
T자형 눈접을 위한 접수용 가지는 접눈(접목에 사용되는 눈)의 잎자루만 남기고 자른다. 이것을 물통에 담가 들고 다니면서 접눈을 채취하여야만 접수가 건조해져 활착률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접눈은 눈의 위쪽 1cm 되는 곳의 껍질만 칼금을 긋고 눈의 아래쪽 1.5cm 정도 되는 곳에서 목질부가 약간 붙을 정도로 칼을 넣어 떼어낸다.

접목 시기
T자형 눈접은 잎눈이 형성된 7월 중하순부터 실시할 수 있지만 이 시기에는 수액 유동이 너무 많아 나무의 진이 발생되기 때문에 접목 활착에 방해된다. 접목 활착이 되었다고 하여도 접목된 잎눈으로부터 새순이 자라게 되면 겨울 동안 동해를 받을 위험이 있고 이듬해 생장도 약하다. 따라서 수액 유동이 줄어들고 활착된 눈이 발아되지 않으면서 바로 휴면에 들어갈 수 있는 8월 중하순이 적당하다.
접목 방법
대목의 경우에는 지면으로부터 5~6cm 되는 곳에 T자형으로 칼금을 2.5cm 정도로 긋고, 대목 껍질을 벌려 접눈을 끼워 넣은 다음 비닐테이프로 묶어준다.
접눈이 완전히 활착되기까지는 1개월 정도가 걸리지만 접목 7~10일 후 접눈에 붙여둔 잎자루를 손으로 만졌을 때 쉽게 떨어져 나가면 접목 활착이 된 것으로 판정할 수 있다.
접목한 대목은 이듬해 봄 새가지 생장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 후 접눈 위 1.0~1.5cm 부위에서 자르고 비닐 테이프를 풀어준 다음 지주 등을 세워 접목 부위가 부러지는 것을 방지해 주어야 한다.
깎기눈접(削芽接, 삭아접)
접목 시기에 건조가 심하거나 접목 시기가 늦어 수액의 이동이 좋지 않아 대목과 접수의 수피가 목질부로부터 잘 벗겨지지 않는 때에는 깎기눈접을 한다. 시기적으로는 처서 이후부터 9월 중순경까지가 적당하다.

접눈의 준비
접눈은 눈의 위쪽 1.5cm 정도에서 아래쪽 1.5cm 정도까지 목질부가 약간 붙을 정도로 깎는다. 그다음 접눈 아래쪽 1cm 정도 되는 곳에서 눈의 기부를 향하여 비스듬히 칼을 넣어 접눈을 떼어낸다.
대목은 목질부가 약간 붙을 정도로 깎아 내리고 다시 아래쪽으로 비스듬히 칼을 넣어 접눈의 길이보다 약간 짧은 2.2cm 정도로 잘라낸다.
여기에 접눈과 대목의 한쪽 부름켜가 맞도록 접눈을 끼우고 눈이 나오도록 묶어준다. 활착된 묘목의 이듬해 관리는 T자형에 준하여 실시한다.
다음 호에서는 <평지 개원>에 대해 연재한다.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5년 7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