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는 예로부터 ‘장수’와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는 ‘벽사’의 의미를 지닌 복숭아가 현대에 이르러 일상 속 감성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과정을 조명한다.
국립농업박물관(관장 오경태)은 대표적인 여름 과일인 ‘복숭아’의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테마전시 <여전히 복숭아>를 오는 8월 19일(화)부터 10월 12일(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관람 동선에 구애받지 않고, 관람객이 원하는 곳부터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각 주제별 공간은 서로 연결되어 있어, 발길 닿는 대로 걸으며 자유롭게 전시를 즐길 수 있다.
‘복사꽃 필 무렵’ 구역에서는 복숭아의 어원과 유래를 중심으로 삼국시대 이전, 한반도에 전해진 복숭아의 역사를 소개한다. 아울러 박물관 소장품을 비롯한 관련 유물을 디지털 스크린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복숭아의 여정’ 구역에서는 기록을 통해 복숭아에 담긴 상징성을 살펴본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복사꽃, 신선 사상과 연결된 장수의 상징, 악귀를 물리치는 벽사의 의미 등 복숭아가 지닌 다채로운 문화적 의미를 조명한다.
‘무르익은 복숭아’ 구역에서는 현대에 이르러 복숭아의 디자인적 요소, 컬러에 대한 주목 등 확장된 복숭아의 상징성을 조명한다. 특히, 복숭아나무 아래를 형상화한 공간을 조성하여 관람객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연출하였으며, ‘흑백 사진 촬영’과 ‘시 쓰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다채로운 복숭아’ 구역에서는 8~9월 제철 복숭아 품종을 중심으로 다양한 복숭아 품종을 일러스트 이미지와 함께 소개한다. 복숭아 정보를 담은 카드형 달력의 리플릿도 받아볼 수 있다.
아울러 복숭아의 다양한 특징과 매력을 담은 ‘PBTI 체험(복숭아 MBTI)’을 통해 나와 어울리는 복숭아를 찾아보는 색다른 즐거움도 제공한다. 또한, 전시를 통해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복숭아 품종 중 9종의 정보를 함께 소개함으로써, 관람객이 복숭아에 대해 보다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전시 기간 동안 SNS에 전시 후기를 올린 후 박물관 안내데스크에 인증한 관람객에게는 복숭아 향을 담은 종이 방향제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오경태 국립농업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오랜 시간 우리의 삶과 함께해온 복숭아의 문화적 상징성과 농업적 가치를 두루 담고자 했다”라며, “여름을 대표하는 농산물인 복숭아를 통해 관람객 모두가 농업의 가치와 일상을 잇는 특별한 시간을 경험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