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06 (토)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강소농/품목별연구회

당진포도연구회 이종선 회장

“포도가 90% 익었을 때 수확”

“포도 농사는 당진 농업기술센터와 뗄 수 없는 인연이죠. 초기 비가림시설 도입부터 샤인머스캣 보급과 교육과정, 그리고 최근의 가공·와인 기술까지 농업기술센터가 든든한 파트너입니다.”

 

포도 농사 40년을 이어온 이종선 회장은 ‘완숙 수확’을 원칙으로 지켜왔다. 반드시 90% 이상 포도가 익었을 때 수확해야 진짜 맛이 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열과 피해를 감수하기도 하지만, “소비자와의 약속은 맛있는 포도를 드리는 것”이라는 신념이 더 크다.

 

당진시 농업기술센터 이연숙 과수특작팀장은 “직거래 포도 판매가 잘 된다는 것은 말할 필요 없이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다. 당진 포도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포도연구회원들과 회장님을 언제나 응원한다”고 말했다.

 

포도 품종 변화와 재배 현황

이종선 회장의 초창기 주 품종은 ‘캠벨’과 ‘거봉’이었다. 이후 자옥, 샤인머스캣, 루비로망, 바이올레킹 등 다양한 품종을 재배했다. 현재 주요 품종은 캠벨얼리, 샤인머스캣, 자옥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3,000평 규모에서 포도를 재배하고 있으며, 그중 약 40%는 비가림시설, 60%는 연동 하우스로 운영한다. 가온이 가능한 시설도 갖추고 있으나, 기름값 부담으로 실제 가온 재배는 하지 않는다.

 

생산과 수확 주기

국내 육성 자옥 품종은 8월 초쯤 수확을 시작하고, 약 10일 내외에 작업을 끝낸다. 캠벨얼리는 8월 말~9월 초 추석 무렵 수확한다. 매년 기후에 따라 15일 안팎으로 마무리한다. 아울러 샤인머스캣은 9월 초부터 11월까지 수확하며, 저온저장고에 저장하면서 이듬해 3월~4월까지 판매할 수 있다.

 

이 회장은 “샤인머스캣은 열과가 적고 매뉴얼에 맞게 관리하면 100% 상품성이 확보된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은 품종이죠. 타 품종에 비해 제 농장에서는 재배가 수월합니다. 반면, 캠벨얼리는 열과가 심해 기후와 농부의 세심한 관리에 따라 상품성이 크게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초창기 샤인머스캣 보급할 당시에 농업기술센터가 전국 명인들을 초청해 기술을 전수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종선 회장은 “샤인머스캣은 탁월한 기술보다는 매뉴얼을 지키는 성실함이 중요하다. 농업기술센터에서 교육받은 대로 관리하며 100% 상품이다. 샤인머스캣은 처음 입식할 때는 밀식했고 차츰 나무를 간벌해도 단위당 착과량이 늘어나 전체 생산량은 비슷하게 맞춰진다. 반면 캠벨은 날씨에 따라 생산량 변동이 크고, 특히 장마철이나 폭우가 겹치면 열과(열매 갈라짐) 피해가 심하다. 따라서 캠벨얼리는 하늘이 도와주지 않으면 열과로 농사를 망칠 수도 있다”고 전했다.

 

90% 익었을 때 수확

“포도는 후숙이 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완숙과를 수확해야 진짜 맛을 낼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90% 이상 익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수확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죠.”

이 회장은 “이 때문에 열과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경우도 많지만, 소비자와의 약속은 맛있는 포도를 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고가의 영양제나 특수 자재보다는 기본적인 비료와 관리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공부 잘하는 아이가 교과서만 봐도 되는 것처럼, 포도 농사도 기본만 지켜도 충분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지금은 포도 와인도 연구 중

당진의 포도 농사 성장에는 당진시 농업기술센터의 역할도 컸다고 힘주어 말했다. 초창기 농업기술센터의 비가림시설 시범사업과 포도 축제를 통해 지역 포도 산업 기반을 다졌으며, 샤인머스캣 보급 과정에서도 기술 교육이 뒷받침됐다며 당진시 농업기술센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아낌없이 칭찬했다.

 

현재 이종선 회장은 포도 와인도 꾸준하게 연구한 결과 캠벨은 와인용으로 잘 어울리지만, 샤인머스캣은 산미가 부족해 단독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며 쌀이라든지 전통주 방식의 연구를 이어지고 있다고 경험을 덧붙였다.

 

포도연구회원들과 더불어 잘 사는 것

이종선 회장의 목표는 단순하다. “포도연회원들이 더불어 잘 사는 것”이다. 그는 포도연구회장으로서 농가 전체가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또한 농업기술센터가 농가와 함께하기 때문에 든든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포도 재배부터 가공까지 모든 단계에서 기술을 보급하고 지원해주는 것이 농가에 큰 힘이 됩니다.”

 

저작권자(C) 팜앤마켓.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