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취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볕이 잘 드는 풀밭이나 숲속의 그늘 등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나 잘 자란다. 일반적으로 키는 어른의 무릎 정도 되고 줄기 위쪽에서 가지를 치며 뿌리에서 나온 긴 타원형의 잎은 땅 위에서 붙어 늘어진 채로 있다가 꽃이 필 때 없어지고 줄기에 달린 잎은 위로 길수록 잘아지고 잎자루도 짧아진다. 꽃은 8~10월에 노란색으로 피고 3~5개의 두상화(꽃대 끝에 꽃자루가 없는 작은 꽃이 많이 모여 피어 머리 모양을 이룬 꽃)가 산방꽃차례를 이루며 달리고, 전체가 커다란 꽃이삭을 형성한다. 가장자리에 암꽃인 설상화가 일렬로 배열하고 가운데에 양성화인 관상화가 여러 개 있다. 가을에 털을 가진 종자가 바람에 날려 번식한다. 부드러운 맛 ‘미역취’ 미역취는 참취와는 달리 잎이 조금 부드럽고 향이 약하여 처음 먹는 사람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나물이다. 미역취는 주로 살짝 데쳐 나물로 먹으며 말려두었다가 묵나물로도 많이 먹는데, 우리가 흔히 정월 대보름에 많이 먹는 취나물이 바로 미역취이다. 미역취는 맛과 향이 조금 비릿하고 쓴맛이 나는 편이라서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이나 된장에 무쳐 먹으면 좋다. 나물로 먹을 때는 들깨를 가루 내 볶아 먹는
닥풀은 우리나라에서 오래전부터 재배해 온 식물로 아욱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이다. 황촉규라고도 하며 다 자라면 높이가 1~1.5m이다. 꽃은 8~9월에 가운데 부분이 짙은 자주색을 띠는 노란색으로 피고 줄기 끝에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달리며 열매는 10월에 익는다. 우리 선조들은 닥나무의 껍질에서 섬유를 뽑아 한지를 만들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천년을 가는 한지의 비밀은 닥풀 뿌리에 있다고 한다. 한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닥풀의 뿌리를 분산제로 넣으면 종이의 두께가 고르고 질이 강해진다고 한다. 한지를 만들 때 없어서는 안되는 식물로 닥풀로 불리었으며 닥나무 닥에서 이름을 따와 지은 것이다. 약용 효과 ‘닥풀’ 한지 주재료 이외에도 잎을 비롯해 줄기, 꽃, 뿌리 등 어느 하나 버릴 것 없이 민간요법에서 약용식물로도 널리 애용되어 왔다. 민간요법 자료에 의하면 소변이 잦고 통증이 있을 때 좋으며, 비정상 진통으로 인한 분만인 난산을 치료한다. 피부 건강에도 좋아 오래도록 낫지 않은 종기(악창)에 주로 쓴다. 종기로 붓고 아파서 참을 수 없을 때는 닥풀의 잎에 소금을 넣고 짓찧어 붙이면 효과가 좋다. 또한 열매의 씨앗을 채취하여 기름을 짜서 먹으면 당뇨의 당糖 조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