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농업기술센터 농산물가공지원센터가 청년농업인들의 최애 공간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농산물 가공 교육부터 창업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기 때문이다. 올해도 ‘충남도농업기술원 2024 농업인 우수 가공식품 비즈니스모델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주인공은 ‘청생연분’ 브랜드로 소비자층을 확장시켜 나가는 청년농업인 박설연 대표이다. 박 대표는 “농산물가공지원센터 덕분에 끊임없이 도전했고, 빠른 시간에 ‘통 생딸기잼’을 상품화했다. 직접 재배한 신선한 딸기의 맛과 영양을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딸기를 통째로 살렸고, 저온진공 농축 방식으로 제조했다. 소비자들이 재구매하면서 칭찬해 주니까 존중받는 느낌이고, 앞으로 딸기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진시농업기술센터 심화섭 농촌진흥과장은 “농산물가공지원센터는 공유주방운영업으로 등록되어 농산물가공 창업을 희망하는 농업인에게는 투자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창업할 수 있는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참여 농가들도 우리 농업기술센터 직원들과 함께 농산물 가공 창업의 안목을 함께 소통하면서 자신만의 창의적인 제품을 생산하여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 만족도가 높다. 더 좋은 식품가공 콘텐츠로 소비
어릴 적 부모님의 농업을 보고 자랐다. 존경하는 아버지의 농업을 이어가고 싶어 연암대를 선택했다. 그리고 청년창업농 공모에 선정되어 본격적으로 채소 재배를 시작했다는 청주의 청년농업인 홍윤기 대표이다. “농업의 비전은 농부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거죠. 농부가 어떤 방향을 가지고 어떻게 하는 것에 따라 괜찮거나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하기 나름이죠. 군대 제대 후 시설채소 농사를 짓는데, 노동은 힘들지만 재배부터 유통 판매까지 하나씩 업그레이드해 나가면서 보람도 있습니다.” 아버지의 땅이 없었다면 선택하지 않았다 “감사하게도 아버지의 땅에서 농사를 시작했어요. 대학 졸업 후 군대를 갔다 온 24살의 청년이 대출받아 농사지을 땅을 구입하기가 쉽지 않았거든요. 아마 기반이 없었다면 저는 선택하지 않았을 거예요.” 홍윤기 청년농업인은 지난 2019년 8월 청창농으로 농사지을 땅을 조금 샀고, 아버지의 농사를 배우면서 지금은 자신만의 농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그만큼 불철주야 노력한 결과이다. 다품목 소량 생산 채소 대규모 재배보다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다품목 소량 생산이다. 거의 70~80% 로컬푸드 직매장, 나머지는 학교 급식이나 병원, 주변 가게로 출하하
공심채는 이름 그대로 줄기 가운데가 비어 있다.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즐겨 먹는 아열대 작목이다. 우리나라도 동남아 음식을 즐겨먹는 소비층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항염작용을 가지고 있는 기능성 식품이면서 열량이 100g당 16kcal 정도 매우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여주 지역에서는 박신영 청년농업인이 아내와 함께 공심채를 재배하여 동남아시아 식료품점으로 출하하고 있다. 그는 “3천 평 규모 가운데 1천 평은 아열대 채소가 차지하고 있다. 청년농업인이 여주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여주시 농업기술센터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 특히 아열대 채소를 전문적으로 재배할 수 있도록 시범농가로 선정해 줘서 시설하우스 환경이 업데이트됐다. 덕분에 자신감도 생겨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가격 등락폭이 큰 기존의 원예작목 재배 규모를 줄이고 아열대 채소 전문 농장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아내는 “남편이 많이 도와주고 아이도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어 행복하다. 그래서 더 열심히 농사짓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여주시농업기술센터 김범종 대신면상담소장은 “열정을 가지고 아주 열심히 농사짓는 청년농업인이다. 우리 여주시는 청
나의 변화는 내가 만들어가는 주인공을 만났다. 영광군 농업기술센터 임대 농장에서 딸기를 재배하는 김인겸 청년 농부이다. 그는 딸기 농업인이 되기 위해 이론을 읽었고 현장에서 재배기술을 도움받았다. 이제는 자신이 직접 농장을 경영하기 위한 첫 발걸음으로 임대 농장에 도전했다. 그는 “농사는 농부가 판단하는데, 때론 실패를 할 수도 있다. 나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임대 농장을 선택했고, 성과가 좋아 얼마나 뿌듯한지 모른다. 영광군 농업기술센터 소장님을 비롯하여 청년농업인 담당 선생님들이 자주 찾아준다. 이제 임대 농장 딸기 농사에서 목표 매출을 달성하니까 자신감도 생기고 보람도 있다. 임대 농장은 내 실력, 내 노하우를 축적해 나가는 공간이다. 두려움보다도 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어 좋다. 또한 어려움이 발생하면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소통하며 농업을 더 이해하고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윤자 소장은 “우리 청년농업인들을 전문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인력육성팀(팀장 정영인)이 함께 호흡하며 한마음으로 움직이고 있다. 스마트팜 시설을 갖춘 농업기술센터 임대 농장에 도전한 김인겸 청년농업인은 ‘오늘 농장에서 무엇을 할지’를
<본지 2024년 2월호에 이어서> 박노영 대표는 지난 2019년에 스마트팜 식물공장을 오픈했지만 양액조성비를 맞추지 못해 작물 생육에 어려움을 겪었다. 심지어 2020년 3월에는 작물이 죽기도 했다. 그야말로 멘붕이었다. 그렇다고 손놓고 있을 수 없었다. 곧바로 고품질의 샐러드 채소를 생산하기 위해 밤낮없이 테스트했다. 그 당시에는 엄청난 마이너스 경영을 초래했고, 1년 정도의 시행착오 후 자신만의 재배 노하우가 축적됐다고 한다. 이천시농업기술센터 서정은 인력육성팀장은 “스마트팜 식물공장에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주변 청년농업인들이 찾아오고 박노영 대표가 컨설팅도 해줄 만큼 자신만의 스마트팜 식물공장 재배 매뉴얼이 있다. 물론 그는 지금도 밤낮없이 노력하는 청년농업인이다”며 미소를 지었다. 95% 이상 균일한 생산 “초창기에는 1%도 안 되는 것을 지금은 95% 이상의 균일한 상품을 생산한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죠. 말로만 하는 스마트팜이 아니라 직접 경험한 것을 청년농업인들에게 들려주고 자신만의 스마트팜 식물공장 사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컨설팅해 주는 것도 가치 있죠. 특히 재배 기술이 안정되어 고품질의 균일한 상품을 거의 95%에
진봉호 팀장은 진정은 과장인 누나와 함께 아버지의 법인 회사를 이어나가는 2세대 청년농업인이다. 각자 맡은 일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며, 꿈마지쌀 계약 농가들이 갖춰야 할 경쟁력을 높이는 데 전력투구한다. 밥맛 좋은 쌀은 소비자의 입맛을 당기기 때문에 관심의 대상이 된다. 그래서 수확량 많은 농사보다 무조건 품질 좋은 쌀을 생산하여 자연스럽게 소비를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도 톡톡 해내는 청년농업인이다. 슈퍼오닝 꿈마지쌀 재배부터 유통 판매까지 고객을 확장해 나가는 오성농업회사법인의 목표는 명확했다. “무조건 고품질의 쌀 생산이다.” 진봉호 팀장은 “평택시 농업기술센터의 기술지도를 받아 계약 농가들과 함께 맛있는 꿈마지 쌀을 생산부터 판매까지 하고 있다. 수량보다 품질 좋은 쌀을 생산하다 보니 지속해서 성장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최근에는 횟집 초밥용으로 꿈마지쌀의 주문이 늘고 있어 일하는 재미도 있다”고 말했다. 평택시 농업기술센터 김인숙 기술보급과장은 “청년농업인들이 고령화된 영농현장에서 계약 농가들과 함께 꿈마지쌀을 재배부터 유통까지 해내는 것 보면 응원해 주고 싶다. 계약농가와 협업하여 꿈마지쌀의 가치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 청년농업인이 있기에 오랜 시간이 흘
스마트팜 식물공장이 이렇게 매력적이고 청년창업농에게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매개체다. 그 주인공이 이천시 마장면 소재에서 스마트팜 식물공장을 경영하는 박노영 대표이다. 기존 식물공장이라는 사례에서 종종 찾아볼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라 그야말로 스마트팜 식물공장이다. 식물공장 초창기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포기하지 않았고 자신만의 양액재배 매뉴얼을 완성했다. 현재도 폐양액과 폐스펀지 등에 대해 어떻게 재활용할 것인가 등에 관련기관과 함께 연구하고 있다. 이천시 농업기술센터 정현숙 과장은 “청창농 모델을 보여주는 박노영 대표는 이천시 4-H연합회 부회장이면서 지역 청년농업인들과 함께 잘 사는 농업농촌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진짜 고심 끝에 청년창업농 준비 “부모님께서 한우와 수도작을 하고 계셔서 제가 농업을 선택하길 원하셨죠. 23살 때 부모님의 농사를 배우기 시작했지만, 부모님과의 생각의 차이가 커 어려움이 있었어요. 더구나 그때는 주변에 교류하는 또래 농업인들이 없다 보니 재미도 없어서, 5년 만에 농업을 포기하고 직장생활을 선택했습니다.” 박노영 대표는 “10년 정도 직장생활을 하는 중에 스멀스멀 스마트팜 농업에 관한 관심이
"HAVE A RICE DAY"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첨단기술이 주목받고 있지만 인류의 근간인 1차산업 즉, 농업이 흔들리면 4차 산업도 아무 의미가 없어진다는 내용을 읽은 적이 있다. 막연하게 농업은 가난하고, 힘들고, 어쩌면 무시당하는 느낌이었는데, 그 글을 접하고 난 뒤에 농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고 말하는 서동훈 농가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식량이 무기가 되는 상황을 봤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팜유를 수출하지 않겠다고 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곡물 가격이 급등해 물가를 자극하기도 했다. 우리의 주식인 쌀이 재난이나 위기 상황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지,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쌀농사를 계속하는 게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를 다시 인식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고 말한다. 육묘부터 도정까지 책임 생산하는 ‘쌀 맛집’ 프로야구단 프런트의 일원으로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던 서동훈 씨가 28살이 되던 가을에 도시 생활을 끝내고 이천으로 돌아온 이유다. 일찍이 이천에서 쌀농사를 해 온 집안에서 자란 그는 정미소까지 운영하는 장점을 충분히 살리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마케팅 요소가 있다고 봤다. 정미소 설비를 갖추는 것이 대규모
직접 기른 채소로 신선한 샐러드 제공 평택시 통복전통시장 청년숲 거리에 자리한 오엠지(OMG, Oh My Greenhouse)팜마켓에서 만난 최린 대표가 건넨 명함에는 ‘농업연구원’이라는 문구가 선명하다. 귀농 5년 차의 최린 씨는 성공적인 귀농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부’와 ‘성실함’이 필수라고 손꼽는다. “농사는 결코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농사를 제대로 하려면 토양, 작물, 환경, 병해충 등 우선 재배를 잘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정보를 알아야 하고, 또 잘 팔기 위해서는 마케팅, 유통까지 통달해야 한다”고 말하는 최린 농가는 “단순히 농사만 지어서는 성공할 수 없기에 농업을 업으로 삼기 위해서는 탄탄한 비즈니스 플랜을 세워 농업을 연구하는 자세로 기초부터 튼튼히 다질 것”을 강조한다. 스스로 농업연구원이라고 당당히 밝히는 최린 씨는 ‘농사는 곧 비즈니스’로 지금도 끊임없는 자기 계발에 열중하고 있다. 처음엔 하루 20인분 내외 판매됐던 샐러드는 싱싱함과 맛깔나는 식감으로 입소문을 타고 단골고객이 늘어 지금은 매일 110인분을 준비하고 있다. ‘파인애플새우샐러드’, ‘타이풍불고기샐러드’, ‘허니리코타치즈샐러드’ 등 꽤 단촐한(?) 메뉴의 샐러드는 풍성
고흥군 4-H연합회 회장 “결코 실패를 두려워 마세요” “고흥군 금산면은 양파와 마늘을 많이 재배한다. 양파 농사하시는 어머니를 도와 양파망을 날랐던 기억이 아직도 뚜렷하다. 씨름선수 생활을 초등 4학년부터 대학 1학년까지 하다 완전히 그만두고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해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갔다”고 말을 꺼내는 김영석 고흥군 4-H연합회 회장은 “콩 수확, 완숙 토마토 수확, 딸기 농장 중에서 맛있는 딸기는 먹으면서 일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딸기 농장에서 일을 시작했다. 3개월 만에 농장주가 관리자로 승격해줘 그곳에서 관리자로만 7년을 보내고 귀국해 본격적으로 창농을 준비했다”고 한다. 고흥군 스마트팜 혁신밸리서 수련 2019년 청년창업농에 선정된 김영석 농가는 처음에는 호주에서 경험한 딸기 농사를 준비했다. 생산. 포장, 출하 등을 배우기 위해 전국 곳곳의 농장을 찾았다. 대다수 농장이 딸기 수확을 소위 ‘핑거 데미지’를 방지하기 위해 기온이 낮은 시간대인 밤 12시부터 아침 7시 30분까지, 주로 야간작업을 하고 있었다. 또 수확이 끝나면 세척 등 포장작업까지 마쳐 오후 2시를 넘기지 않고 납품을 하곤 했다. 호주에서는 워낙 대규모 농장인지라 일을 분배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