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가 도비 지원을 통해 스마트팜 농가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6~8곳의 농가가 스마트팜 양액 고추재배를 도입해 운영 중이며 청년 중심의 새로운 농업모델 정착에 기여하고 있다.
청양군4-H 연합회 이호성 회장도 스마트팜 농업환경을 조성하여 수경 고추재배를 실천하며, 귀농 청년 농업인들에게도 재배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이호성 회장은 “지난 6월 27일부터 29일 사이에 고추 정식을 완료하고, 양액재배 방식으로 본격적인 생육 관리에 돌입했다. 기존의 토양 재배와 달리 수경 고추재배시스템을 통해, 더 정밀한 수분·영양 관리가 가능해져, 생산성과 품질 향상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남윤우 소장은 “청년자립형 스마트팜은 도지사 역점 사업으로 스마트팜을 지속 확대 중이며, 청양군은 청년농의 참여를 유도해 농업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호성 청년농업인의 스마트팜 고추재배시스템은 단순한 시설 지원을 넘어, 청년농업인의 기술 역량 강화와 공동체 기반 확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선도 농가 농장에서 직접 고추 수경재배를 해왔고, 지원사업을 통해 자신만의 스마트팜을 구축했다. 좋은 성과가 있기를 응원하며, 지역 청년농과 함께하는 멋진 4h회장”이라며 칭찬했다.
충남형 스마트팜, 수경 고추재배
7월 땡볕 속, 스마트팜 고추 재배 현장에는 청양군농업기술센터 스마트농업팀 윤은원·윤태경 지도사와 이호성 회장 외 청년농업인이 함께 고추 재배기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이호성 회장은 “사실 업체와 상의하여 스마트팜 고추시스템을 개선 중이며, 농업기술센터 재배기술 컨설팅을 통해 자신감을 갖고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지도사들이 찾아와 지도를 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현장을 지도하던 윤은원 지도사는 “너무 열심히 하니까 우리도 힘이 난다. 이호성 회장은 고추 스마트팜 재배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청양군4-H연합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농촌 활력화 작목사업 및 귀농·귀촌 청년들과의 협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2명의 청년농업인의 멘토 역할을 하며 리더십과 추진력에 감탄한다”고 말했다.
고추 스마트팜에 도전
현재 고추 하우스는 약 2천 평 규모이다.
“청양하면 고추잖아요. 청양고추의 브랜드가 있어서, 멜론 대신 고추 작목을 선택했죠.”
이호성 회장은 원래 멜론을 재배할 예정이었지만, 고추 주산지의 이점을 고려해 고추로 전환했다.
“고추는 잘만 키우면 7m까지 자랍니다. 무한화서 작물이라 계속 영양만 받으면 계속 클 수 있어요. 그래서 파프리카처럼 리프트 타고 작업할 수 있죠. 한 번 그렇게 키우고 싶습니다.”
이 회장은 “멜론이나 오이와 달리, 고추는 지역성·경제성·관리 효율성 면에서 장점이 많다. 작목 선택이 쉽지 않아 고민을 많이 했다. 오이는 돈이 되지만 노동강도가 너무 세다. 그걸 잘 아니까, 고추로 결정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 고추 한 그루에서 꽃이 1,300개에서 많게는 1,600개 정도 피어요. 그러면 열매가 약 160개 정도 되니까, 잘만 키우면 수확량이 어마어마하죠.”
재배 농가는 적심 없이 두 줄기씩 키워 방아다리 구조로 열매가 맺히도록 설계했다. 줄기 하나하나가 가지를 뻗고, 절간마다 고추가 맺히는 구조. 절간이 짧을수록 더 많은 꽃이 피고, 그만큼 고추 생산량도 늘어난다. 이론상으로는 고추 한 그루가 수확 공장이 되는 셈이다.
“누구나 열심히 하는 사람은 도와주고 싶죠. 이 농장도 그런 마음을 불러일으킵니다.”라고 말하는 농업기술센터 윤은원 ·윤태경 지도사의 말처럼, 농업은 기술만이 아닌 사람의 태도와 열정으로 완성된다는 생각이 든다.
하우스 옆으로는 새로운 온실 신축 계획도 있다. 향후 하우스는 더 높은 측고, 더 나은 통기성과 수직 유인 시스템을 고려한 구조로 계획 중이다. 충북 진천지역의 한 농가의 시설처럼 선진 모델을 참고해 설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호성 회장은 청년들의 농업 진입을 반기며, “귀농이나 창업을 고민하는 도시 청년들이 농촌으로 내려온다면, 농업농촌은 분명 더 좋아질 것”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5년 8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