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1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귀농/도시·치유농업

안성 이현진 대표, 아스파라거스와 블루베리 농사

“농장은 나의 무대, 다문화 치유농업을 꿈꾼다”

미국 주립대학 졸업 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무역회사에 다녔다. 다양한 업종에서 젊은 시절 도전할 수 있는 일들을 해봤고 좋은 경험이 됐다. 그 과정에서 ‘농업’이라는 새로운 삶의 방향을 선택하게 됐다는 이현진 청년농업인이다.

안성시 농업기술센터 농업지도과 이선행 주무관은 “참 열심히 사는 청년농업인이라고 칭찬해주고 싶다. 목표가 분명한 청년농업인이다. 명확한 방향을 가지고 흔들림 없이 자신만의 농업을 만들어 나가는 농업 인재이다. 우리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아낌없이 소통하며 지원하고 있다. 안성의 청년농업인들이 시행착오를 줄이면서 안정적으로 귀농하여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청년농업인들과 비교했을 때 강점

“사실 저도 귀농한 케이스잖아요. 전통적으로 농사를 지어온 집안은 아니고, 경험도 지식도 부족하다는 편견이 있었어요. 그런데 제가 다른 청년 농업인들과 비교했을 때 어떤 점에서 강점이 있을까? 고민해보니, 언어적인 능력과 다양한 문화권에서의 경험이더라고요.”

 

이현진 대표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인도와 네팔을 여행하며 세계를 경험했다. 대안학교에서 교육받으며 전통 교육과는 다른 방식으로 성장했다. 그녀가 졸업한 대안학교에서 집중적으로 영어를 배웠다.

 

안성시농업기술센터의 교육

“외삼촌께서 하우스에서 레드향을 재배하는데, 공간을 활용하여 아스파라거스를 소량 재배하는 것을 봤죠. 그때 아스파라거스 재배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했죠. 그리고 겁도없이 시작했어요.”

아스파라거스를 재배하기 위해 원광대학교 구양규 교수의 수업을 통해 이론부터 실습까지 익히며, 육묘방법과 재배 형태를 하나씩 배워갔다.

농사를 짓기 전에는 무조건 배우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많은 교육을 받았다. 특히 안성시농업기술센터의 농업인 교육은 다양하고 교육 콘텐츠가 너무 좋았다. 수많은 교육을 받았고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아스파라거스와 블루베리 사이에서 기회를 찾다

가족과 함께 상의 끝에 선택한 작목은 아스파라거스와 블루베리. 하지만 생각보다 아스파라거스 농사는 허리를 굽혀야 하는 작업 등이 육체적으로 고되었고, 예상만큼 수익이 나지 않자 하우스 한 동은 접기로 결심했다.

아스파라거스 재배면적은 줄였고, 블루베리 재배에 조금 더 집중할 계획이다.

 

청년농업인 자립기반 조성사업에 선정

“올해 청년농업인 자립기반 조성사업에 선정됐어요. 너무 감사하고, 좋죠. 모두 안성시 농업기술센터 이선행 주무관께서 도전할 수 있도록 응원해준 덕분이죠.”

이현진 대표는 “청년농업인 자립기반 조성사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한다. 단순한 생산 농업을 넘어, 체험과 치유를 결합한 새로운 길을 도전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뉴욕 주립대에서 학교 다녔어요. 영어도 되고, 수출입도 경험이 있어서 외국인 고객 응대는 자신 있어요.”

그녀가 주목한 건 안성 지역의 외국인 유입률 증가와 다문화 가정의 확대다. 데이터를 분석하고, 지역 트렌드를 감지한 그녀는 단순한 체험 농장을 넘어 다문화 감성형 치유 농업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그렸다.

 

다문화 치유농업을 꿈꾼다

“다문화 콘셉트로 치유농장도 꾸며보려 해요. 체험도 곁들인, 힐링 중심의 농장을 추진하려구요.”

이현진 대표의 계획은 단순한 포부에 그치지 않는다. 이미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체험전문가 양성과정을 수강 중이며, 다양한 선배 농가를 찾아다니며 실습과 현장 경험을 쌓고 있다.

“치유농업 하려면 체험농장을 먼저 잘 운영해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맞는 말인 것 같아요. 기반부터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어요.”

그녀의 아버지는 식물보호기사 자격을 지닌 전직 녹지과 공무원. 행정적 지식과 기술적 기반 모두를 가족 안에서 공유할 수 있는 건 이현진 대표의 또 다른 강점이다.

그녀는 오늘도 자신의 농장에 하나하나, 새로운 가치를 심고 있다.

 

*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5년 6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C) 팜앤마켓.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