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과, 맛있는 사과를 생산하는 것은 당연하고 좋은 거래처가 있어야 합니다. 경매시장 출하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죠.” 22년째 정읍 사과의 명품화를 위해 뛰고 있는 최인규 대표는 “내 사과의 가치를 알아주는 소비자를 만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입소문을 통해 직거래, 인터넷 판매 등이 급증하여 억대 매출도 올렸다. 철탑산업훈장을 받은 후 책임감도 느끼면서 차후 정읍시에 기부하는 꿈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자원개발과 김선희 과수팀장은 “정읍사과의 품질 향상을 위해 농업인들과 함께 노력해 왔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농업인들과 공유하면서 정읍 사과의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알리는데 기여한 농업인이다. 도매시장보다는 로컬푸드직매장과 직거래 판매하는 유통 기반이 안정됐다”고 말했다. “목표는 내 땅을 갖는 것이었죠. 땅만 있으면 농사에 실패에도 다시 도전할 수 있겠다는 믿음으로 내 땅을 만들기 위해 죽기 살기로 일했습니다.” 최인규 대표는 “내 땅이 생기는 순간, 친환경농업을 실천했고, 이제는 친환경 자재를 활용하여 재배하고 친환경 매장으로 출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장 생활 그만두고 농업을 선택했을 때 어려움이 있죠. 특히 재배기술 없이 열정만 가지고 농사를
언택트 시대에도 친환경 농산물은 생산됐고, 친환경농업을 향한 친환경농업인의 노력은 결코 사그라지지 않았다. 다만 그들의 고된 농작업, 열정만큼 만족한 가격을 받지 못할 때도 있다. 평택 지역에서 친환경 G 마크 배 생산하는 김진배 대표는 “학교 급식 때문에 친환경 배 농사를 시작했는데, 이상기후와 생산비 증가로 매년 쉽지 않다. 그럼에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좋은 농산물을 먹게 하고 싶어 뜻있는 농가들과 친환경 배를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배 대표는 4-H 활동도 해왔고, 현재는 4-H연합회에서 활동할 만큼 혼자 하는 농업이 아니라 함께하는 농업, 농업의 가치를 이끌어 나가는 주인공이다. 기술보급과 원정원 과장은 “농업을 농업으로만 보지 말고 농업의 가치로 봐야 한다. 우리 평택 배연구회는 그 길을 걸어가고 있고, 세계농업기술상 수상 경력이 있는 연구회이며, 평택 배의 역사성을 이어가는 주인공들이다. 김진배 농가 분도 연구회의 중심적 역할을 톡톡히 해 왔고, 재배부터 선별 포장까지 자신만의 노하우를 농업인들과 함께 공유하며, 맛있는 평택배를 지켜 나가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번 드셔 보세요!” 김진배 대표는 배나무에 달려있는 배를 따서 한
요즘 새콤달콤함으로 무더위에 지친 입맛을 돋워주는 헤어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아열대 작목은 단언컨대 백향과(패션프루트)이다. 과육은 그대로 먹거나 에이드, 물, 칵테일, 샐러드, 녹차 등에 섞어 먹고 껍질과 잎은 말려서 차로 마시는 경우도 있다. 백향과는 달걀 모양을 닮았다 하여 한방에서는 계단과鷄蛋果라고 부른다. 수면장애 개선, 정신 안정에도 도움 되고, 항염, 피로개선,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는 패션프루트 재배 현장을 찾았다. 지속 가능한 유기농업의 미래를 이끌어 나가며 유기농 백향과를 생산하는 태안의 장영창 농가이다. 유기농 백향과를 숟가락으로 떠서 우물우물 씹는데 향기로운 풍미와 씨앗은 바삭바삭 맛있고 스트레스는 확 날렸다. 그야말로 100가지의 건강을 챙겨주는 설렘이었다. 정식은 3월 21일 삽목이다. 재식거리는 3m이고 고랑과 고랑 사이는 2m이다. 꽃 피는 적정 온도는 23~27℃이다. 여기서 28℃로 관리하면 꽃이 피지 않고 꽃봉오리가 떨어진다. 굉장히 중요한 재배 포인트라고 지적했다.장영창 대표는 “봄에 식재하면 7월 중순에 착과시켜야 한다. 현재 8월 초인데 절반밖에 착과가 안 된 하우스는 재배기술을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난방시
‘아주까리’하면 “아주까리기름을 바른 이가 지심 매던 그 들이라 다 보고 싶다”는 이상화 시인의 시가 먼저 떠오른다. 어릴 적 시골집 마당에는 아주까리 한 그루씩 심어져 있을 정도로 흔하디흔했는데, 그것을 ‘피자마’라고 알려주셨고, 어르신들은 그 순한 잎을 따서 삶아 두었다가 정월 대보름에는 즐겨먹었던 나물이다. 38년째 아주까리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청양의 윤종흥 대표의 농장을 찾아 재배기술과 농사 만족도 등에 대해 인터뷰했다. 구기자, 고추, 콩 등도 재배하지만 38년째 전문적으로 재배한 품목은 바로 아주까리이다. 아주까리와의 인연은 식품업에 있는 친구가 ‘돈이 되는 작목’이라고 권했다고 한다. 하지만 아주까리 나물이 인기가 있다 보니 수입 물량이 쏟아졌고, 수입하면 가격이 떨어지고, 수입하지 않으면 국산 아주까리 가격은 올랐다. 윤종흥 대표는 “2~3년 주기로 아주까리 가격 등락폭은 컸다. 등락폭에 맞춰 재배를 잘 하면 돈을 번다. 그당시 20여 농가와 함께 아주까리를 재배했는데, 가격이 불안정하니까 포기하는 농가들이 늘었고, 다른 작목으로 전환했다. 청양 지역에서 38년 동안 아주까리를 재배하는 주인공이 됐다”며 미소를 지었다. 정식은 4월 초에 했다
농가 소득이 높을 때 농부의 삶의 질도 향상되지만, 효과적인 농업기술이나 농부만의 농작업 노하우 등도 농부의 삶의 질을 좌우한다고 본다. 예를 들어 포도 봉지를 씌울 때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엉덩이도 씰룩쌜룩 흔들면서 작업한다든지, 커피 혹은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농막에 앉아 적당한 휴식을 취하거나 포도 알솎기 후 하얀 봉지를 씌운 포도나무들을 보면서 가슴 벅찬 감동을 느낄 때도 농부의 스트레스는 확 줄어든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재밌고, 즐겁게 아내와 함께 포도를 재배하는 주인공은 바로 김포 포도의 역사성을 이끌어왔던 조성도 대표이다. 기자가 태어나기 전, 지난 1967년부터 김포에서 포도 재배를 시작했다는 그의 이야기를 담았다. 발간된 <팜앤마켓매거진 7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직거래 판매량이 증가하여 구색을 맞추기 위해 샤인머스켓도 재배하고 있다. 조 대표는 “샤인머스켓은 젊은 세대들이 좋아하고, 우리 입맛에는 캠벨얼리”라며 6월 초부터 알솎기를 시작했고 2~3회 알솎기를 하면서 봉지 씌우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무조건 포도송이가 크다고 맛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알솎기할 때도 욕심부리지 않고 고품질의 포도를 생산하기
청년농업인 부부의 농업에 대한 새로운 생각, 그것은 ‘친환경이며 이왕이면 건강한 식탁을 차려주자’이다. 신원재 대표는 “언젠가 귀농하고 싶은 농촌으로 조금 더 일찍 시작했다. 농사의 기본부터 하나씩 배워가는 즐거움도 있고, 실패하는 아픔도 있다. 혼자는 힘든데, 정말 감사하게도 농업기술센터가 있어 아내와 함께 다양한 교육을 받아 가면서 자신감도 생긴다”고 말했다. 영광군농업기술센터 강두원 과장은 “강소농을 담당하는 이홍헌 지도사, 청년농업인을 담당하는 송민영 지도사, 귀농 담당하는 정영인 지도사와 소통하며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 부지런히 농사짓는 청년농업인 부부이다. 익숙한 관행농업보다 목표와 비전을 갖고 친환경 고추를 재배하는데,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기술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급변하는 농업환경에 친환경 농산물 생산비는 증가했어도 친환경 농산물 가격은 일반 농산물 가격과 별 차이가 없다. 친환경농업 현장을 30년 가까이 취재하다 보니 그 수고스러움이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 힘들다는 것을 알기에 기자는 친환경농업에 대해서는 항상 예를 갖출 정도로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다람쥐 지나가면서 뒤돌아봤다 아무튼 청년농업인
가평은 산지가 83%인데, 그 깨끗한 환경에서 300평에 2000~3000㎏ 생산하는 가평 사과 농업인들이 많다. 맛있는 사과를 생산하기 때문에 가평 사과는 99% 직판하며, 지난해 가평 사과는 없어서 못 팔았다. 그만큼 소비층이 증가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가평군과 가평군농업기술센터 그리고 사과연합회 김근재 회장이 있다. 4월 13일, 이날도 가평군농업기술센터 정경태・남민정 농촌지도사, 박정주 총무와 함께 꽃눈 냉해 방지를 위해 농가 방문을 아낌없이 하고 있다. 유튜브 <팜앤마켓매거진>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100% 직거래와 체험 농장 농업기술센터 정경태 지도사는 “업무를 맡았을 때 김근재 회장님과 함께했는데, 존재감만으로도 든든할 정도로 사과 농가들의 존경을 받는다. 그만큼 사과 재배 전문가이면서 혼자만의 농업이 아니라 회원들의 사과 생산에도 힘을 쏟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벌써 사과와 함께한 삶이 30년 됐네요. 축산 한우 키울 때는 소 밥을 줘야 하므로 돌아다닐 여유 시간이 없었는데, 사과 농사는 내 시간을 유용하게 활용하면서 소득이 높다 보니 더 재밌고 즐겁습니다.” 김근재 회장의 사과원은 3천 평 규모이다. 사과는 100% 직
“화학비료와 화학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물과 유기질 발효퇴비 그리고 이파리만으로도 맛있고 건강한 무농약 배를 생산하고 있죠. 소비층도 늘어나니까 농사짓는 즐거움이 있네요.” 평택 지역에서 무농약 G마크배를 생산하는 이정경 대표가 말했다. “정말요? 어떻게 그게 가능할까요? 믿을 수가 없어요.”라고 평택 이정경 대표의 무농약 G마크 농사 이야기를 평택 기자가 질문했을 때 그는 “관행농업 시각으로 보기 때문에 이해가 쉽지 않을 거예요.”라며 배나무를 보면서 설명해 주겠다고 말했다. 꽃망울을 머금고 있는 5년생, 3년생, 2년생 가지들은 벌써 쭉 펼쳐져 있었는데, 이 가지들을 3m 정도 키운다고 한다. 그래서 수확량이 많다는 이야기이다. 50대에 농사 시작하길 잘했어! 농업기술센터 교육 최고 지난 2009년, 자동차 회사에 근무할 당시에 귀농을 목적으로 귀농 교육을 받았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 매형의 농기계 사고를 당해 누님의 과원을 맡았다. 2011년 1500 평의 배 과원 농사는 그야말로 준비 없이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다행히 선행학습 “귀농 교육을 통해 농촌진흥청, 농업기술원, 농업기술센터라는 교육 기관을 알게 되어 정말 많은 교육을 받았어요. 다양한
“3년에 한 번씩 새 가지를 받아 배를 생산하죠. 묵은 가지에서는 수배가 나오는 편이지만, 새 가지에서는 거의 암배가 나오거든요. 새 가지에서 고품질의 배를 생산하는 것이 우리 농장의 특징입니다. 아무래도 젊은 가지에서 배가 달리기 때문에 과일이 예쁘면서 과육도 단단하고 아삭아삭 달고 맛있어요.” 삼월이 오는 오후, 양평군 용문면 용수들길 지역에서 배 농사를 짓는 이영순 대표의 배 농사 이야기이다. 그는 GAP와 G마크 인증 배를 생산한다고 말했다. 40년 이상 배나무와 함께한 남편과 함께 꽃눈 제거 작업을 하는 과원을 둘러봤다. 풍경이 참 좋다 강물이 잔잔하고 그 품에 2월의 산이 안겼다. 자동차 창문을 내리고 방탄소년단의 “보고 싶다~ 이렇게 말하니까 더 보고 싶다~” 그 흔한 유행가요를 들으니 기회가 되면 이런 곳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들판은 벌써 농부의 일손으로 바쁘지만, 풍경은 아름답다. 모든 것이 느리고 부드럽고 평화롭다는 생각을 했을 때 이영순 대표의 농장에 도착했다. 그는 사과와 배나무 재배를 하고 있다. 물론 젊었을 때는 1만 평 규모의 과원을 임대하여 농사도 지었지만, 일손 부족으로 이제는 자가 땅에서만 농사를 짓는다고 말했
한우는 알아도 유기한우를 모르는 사람이 허다하다. 유기한우가 아니더라도 한우는 소비자들에게 충분하게 사랑받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단단한 신념 없이는 유기한우를 사육한다는 것이 그만큼 쉽지 않다는 의미이다. 국민의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면서 유기한우를 시작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울컥’함이 먼저 쏟아졌다. 소비자의 안전한 먹거리의 먹을 권리를 존중하는 땅끝유기한우 영농조합법인 김성희 대표이사이다. 그는 오롯이 딸과 함께 땅끝유기한우의 서사와 영농조합법인 공동체가 살아있는 이야기를 잘 보여주는 모범적인 축산인이었다. 이상석 전남한우산학연협력단장(순천대학교 교수)은 “유기한우 사육은 일반 한우보다 축사 환경부터 사료뿐 아니라 매 순간 세심하게 관리해야 하고, 예측하지 못한 일들의 발생률이 더 높기 때문에 사명감없이는 도전하기가 어렵다. 김성희 대표이사는 새로운 도전 앞에서 망설이지 않고 오히려 뜻있는 축산인들과 함께 전남 최초 유기한우 인증을 받았다. 특히 백화점에 납품하는 땅끝유기한우의 브랜드도 구축하여 영농조합법인 회원 가입을 원하는 축산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어려운 농업 여건에서도 지속 가능한 유기한우 산업을 지켜나가기 위해 누구보다 노력을 아끼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