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소장 문선희)는 관비시스템 활용 양수분관리로 레드향 품질향상에 나선다고 밝혔다.
레드향 등 시설 만감류는 대부분 지표관수로 생육시기별 경험적 판단에 의해 물관리를 한다. 통상 과다한 수분공급으로 근권부 과습상태가 유지되며 뿌리 호흡이 불량하고 잔뿌리가 충실치 못해 구엽 황화현상, 미량원소 결핍 등 생리장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레드향은 이상낙과, 열과 발생 및 붕소결핍 장애 등 생리장해가 커 생산량 감소의 원인이 된다. 열과는 착과량이 많으면 36.4~45.0%, 착과량이 중간이하이면 12.8~18.0%까지 발생하였다(2009년 제주도농업기술원).
또한 지표관수의 경우 물이 골고루 가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상부관수 시에는 피복비닐에 이끼 발생을 조장하여 광투과율을 저하로 나무 생육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도 한다.
한편 과도한 비료사용으로 토양 내 염류집적, 5~6월 순 발생으로 뿌리 발생률을 감소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에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자동관비시스템 활용 ‘시설하우스 레드향 관수 ․ 관비재배 양수분 관리 실증’으로 물 ․ 비료 사용량 절감, 생리장해 감소 및 품질 향상에 나선다.
지난 5월 심의회를 거쳐 서귀포레드향연구회(회장 오병국) 포장 중 압보상점적호스가 설치되어 있는 포장 2개소를 선정하여 ▲유량계 ▲액비혼입기 ▲관비용 비료 등 관비시스템을 지원하였다.
향후 토양 및 나무 생육상황, 환경 요인에 따라 양수분 관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예시) 6월 관수 5~10㎜ + 액비 3kg/10a, 5일 간격(N-P-K : 0.63-0.51-0.51)
실증이 완료되면 양수분관리 따른 생육상황, 품질변화 등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을 진행하여 농업인의 재배관리 애로사항 문제해결을 위한 기술지도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시설감귤 관수 ․ 관비재배 실증 결과(제주농업기술센터), 관수량 27.8% 절감, 비료사용량 60.1% 절감, 노동력 투입시간 58.3% 감소가 확인된 바 있다.
또한 압보상점적호스 이용 점적관수는 지표관수보다 토양수분장력 및 용적수분함량 변화가 작아 더 효율적인 물공급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020년 감귤연구소).
최승국 감귤지도팀장은 “이상기후가 빈번해지면서 예년과 다른 환경에서 경험적 물관리는 품질 유지가 어렵다”며 “환경변화에 신속 대응하며 품질을 높이고 경영비를 절감하여 레드향 경쟁력을 향상시키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