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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농기원, 논우렁이·왕우렁이 정확히 구별해 방제

불필요한 방제 피해 줄이기 당부

왕우렁이는 벼 재배 초기 잡초 방제에 효과적인 친환경 조력자로 널리 활용되고 있으나, 모내기 직후 어린 벼를 갉아먹는 피해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행란)은 최근 일부 농가에서 토종 논우렁이를 외래종인 왕우렁이로 오인해 방제 작업을 시행하는 사례가 있다며, 두 종의 생태적·외형적 차이를 정확히 이해하고 구별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일부 농가에서는 왕우렁이 제거를 위한 방제 작업을 시행하고 있으나, 이 과정에서 벼에 피해를 주지 않는 유익한 토종 논우렁이까지 제거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전남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전남 지역에 서식하는 토종 논우렁이와 외래종 왕우렁이는 외형과 생태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토종 논우렁이는 짧고 굵은 촉수, 느린 움직임, 물속에서 새끼를 낳는 태생(胎生)이며, 산란 흔적(알)이 외부에서 보이지 않는다. 반면 왕우렁이는 길고 가느다란 촉수, 활발한 움직임, 논둑이나 식물체에 선홍색 알을 낳는 난생(卵生)으로, 산란 흔적이 명확히 보여 쉽게 구별할 수 있다.

 

두 종을 구별하는 핵심적인 외형적 특징은 껍질의 형태다. 토종 논우렁이는 길쭉한 나선형 껍질을 가진 반면, 왕우렁이는 둥글고 뭉툭한 껍질을 가진다.

 

특히 식성 차이도 중요하다. 왕우렁이는 벼의 어린 모까지 갉아먹는 절단형 치설을 가지고 있어 직접적인 피해를 줄 수 있는 반면, 토종 논우렁이는 유기물이나 미세조류를 섭취하는 청소성 생물로 벼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

 

고숙주 전남농업기술원 친환경농업연구소장은 “우렁이를 정확히 구별함으로써 불필요한 방제 비용을 줄이고, 건전한 논 생태계를 보전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농업기술원은 앞으로도 지역 농가에 두 종의 특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교육자료 및 현장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지속가능한 친환경농업 실현에 앞장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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