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후변화가 가속화되면서, 가뭄과 홍수에 대응해 안정적이고 안전한 농업용수 공급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중)는 ‘수리·수문 설계시스템(K-HAS)’에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적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고도화한 ‘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 기반 수리·수문 설계시스템(K-HAS CS)’을 개발하고, 지난 2일부터 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전 국민에게 개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사는 기후변화 요소를 고려해 농업생산기반시설 설계기준을 다시 정립하고, 기준을 충족하는 설계 방법을 마련 해오고 있다. 2024년에는 국내 최초로 미래 가뭄 상황을 고려한 저수지 등 농업용 시설물 규모 산정 방법도 개발했다.
공사가 이번에 개발, 공개한 ‘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 기반 수리·수문 설계시스템(K-HAS CS)’은 농업용 시설물 설계 시 미래 기상자료를 적용할 수 있게 만든 프로그램이다. 기후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2100년까지의 기상자료 예측치를 제공하며, 공사가 기후변화에 맞춰 새로 수립한 설계기준과 설계방법을 바탕으로 농업용 시설물을 설계할 수 있게 했다. 향후 관련 기업과 연구 기관 등 민간 부문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는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조직과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17년에 전담조직인 ‘기후변화대응부’를 신설해 현재 ‘기후정책추진단’에 이르고 있으며, 농업 부문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사업 △기후변화 실태조사 △미래기후 반영 설계기준 정립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곽영철 기후정책추진단장은 “농업은 기후변화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산업인 만큼, 안정적이고 안전한 농업용수 이용 환경이 중요하다”라며 “향후 설계뿐만 아니라 시공 및 유지관리 단계까지 시설물 전 생애주기에 기후변화 대응체계를 도입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 기반 수리·수문 설계 시스템(K-HAS CS)’은 공사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등록되어 있으며, 사용권을 받은 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