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만 넓게 심었거나 식물체의 키가 작아 쓰러질 염려가 없을 때, 끝순이 아닌 잎만 잘랐을 때는 효과가 적으므로 유의한다.
순지르기는 콩을 일찍 심었거나 심는 간격을 좁게 했을 때, 땅에 거름기가 많을 때 또는 장마철 잦은 비로 식물체가 웃자랐을 때 쓰러짐을 막기 위해서 실시한다.


특히, 서리태는 잎이 무성하게 자라 잘 쓰러지기 때문에 1차 순지르기 후에 또 쓰러짐이 예상되면 꽃이 피기 전에 한 번 더 순지르기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콩을 묘로 키워 포장에 옮겨 심는 경우, 식물체가 웃자랐을 때 본잎이 1장인 상태에서 미리 끝순을 따내고 심는 것이 좋다.
꽃이 필 때 순지르기를 하면 꼬투리가 생기지 않아 수확량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반드시 꽃이 피기 전에 해야 한다.
콩 재배 농가의 실증시험에서 골을 세우고 비닐덮기 재배와 함께 적절한 순지르기를 했을 때, 기존 방식에 비해 ‘대원’ 품종 15%, ‘우람’은 19% 수확량이 많았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과 윤홍태 농업연구관은 “콩의 적절한 순지르기는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효과적이나, 방법을 잘 못 적용하면 역효과가 날 수 있으므로 주의사항을 잘 따르도록 한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