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식량과학원 최명철 식품자원개발부장은 ‘식약동원食藥同源’이라는 글귀를 누구보다 깊이 아낀다. 이 네 글자에 식품과학이 지향해야 할 방향성과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말한다. “식품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라 건강과 치유의 자원입니다. 지속 가능한 식생활과 질병 예방, 그리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식품이 중심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최명철 부장은 ‘식약동원’을 식품자원개발부의 핵심 가치이자 연구 철학으로 삼고 있다. 이 철학은 부서의 모든 연구와 실천에 뿌리처럼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식품자원개발부는 ‘식약동원’의 정신을 바탕으로 기능성 식품, 고령친화식품, 농산물 기반의 건강식품 개발 등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되는 다양한 연구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식약동원 정신으로 식품의 가치를 새롭게 디자인하고, 그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확장해나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식품자원개발 전문 부서로서 농업과 식품을 연계 발전시켜 나가는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글귀라고 생각합니다.” 최명철 부장은 “농촌진흥청 식품자원개발부에는 글로벌 엘리트 과학자이고, 국내 농식품과학을 선도하는 훌륭한 박사들이 많이 근무하고 있다. ‘식약동원’에 담긴 가치
최근 이상기후 환경이 반복되면서 ‘한 해 잘되면 3년 농사 소득이 따라온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농가의 소득 차이가 크다고 농가들은 말한다. 이제 사과 농사는 날씨 운과 재배기술, 기후 변화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 시설 투자 등이 요구되는 고난도 작목으로 변화하고 있다. 사과 출하 시기가 아니거나 일시적 공급 부족일 때 가격이 오르면 신문과 방송은 사과값은 ‘금값’이라며 앵무새처럼 반복했고, 일부 농가는 이 변동성 속에서 기회를 만들었다. 철저한 재배관리, 탄저병, 화상병을 비롯하여 자연 재해에 선제적 대응으로 안정적인 수확과 수익을 동시에 잡은 것이다. 그러나 이런 성공 사례는 소수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농가는 여전히 불확실성과 싸우고 있다. 이상저온, 폭우, 폭염, 태풍 등 기상이변에 병해충까지 겹치면, 수확은 고사하고 빚만 남는다는 말이 현실이 된다. 이제 농부는 더 이상 ‘농사만 짓는 사람’이 아니다. 날씨를 예측하고, 병해충 발생 가능성을 분석하고, ICT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데이터를 관리하는 ‘현장형 기상전문가’이자 ‘위기 대응 전략가’를 요구하는 듯하다. 사과 한 알의 가격이 오르면 언론은 즉각 반응하며, ‘사과값이 금값’이라는 말로 소비자의
“본질은 시대를 초월한다.” 김대현 부장이 가장 좋아하는 이 글귀는, 그가 농업을 대하는 태도와 철학을 온전히 담고 있다. “제가 평소 중요하게 생각하는 네 가지 가치인 자존, 본질, 고전, 현재와도 깊이 연결되어 있죠. 농업, 특히 원예작물분야는 빠르게 변하는 기술과 환경 속에서도 자연과 생명의 본질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스마트농업, 디지털육종,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기술을 도입하고 있지만, 그 안에 담긴 핵심은 늘 같아야 합니다.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조화, 그것이 제가 말하는 본질입니다. ‘자존’은 우리 농업을 스스로 자랑스럽게 여기고 지켜내려는 의지, ‘고전’은 시대를 넘어 이어져 온 지혜와 기술, 그리고 ‘현재’는 그 전통 위에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실천을 의미합니다. 이 모든 키워드를 품고 농업을 바라볼 때, 흔들림 없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김대현 부장은 “연구진에게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되, 우리의 중심과 본질에서 벗어나지 말자’고 강조한다. 그 중심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우리 농업이 지속 가능하게 발전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심’과 ‘본질’을 지키는 힘이
“복숭아 농사는 혼자 가는 길이 아니라, 함께 키우고 함께 나누는 길이어야 하죠. 그 중심적을 역할하는 곳이 한국복숭아생산자협의회이며, 복숭아 농가의 소득 향상과 지속 가능한 복숭아 산업 기반 구축을 이끌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농업환경에 어려움에 봉착하기도 하지만, 복숭아 과일이 생과로 먹는 이상의 가치를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준성 회장은 단순히 복숭아를 재배하는 농업인을 넘어, 대한민국 복숭아 산업을 새롭게 설계하는 리더다. 그는 “소비자들이 복숭아를 연중 즐겨 먹을 수 있도록 가공 분야 등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현재는 복숭아 초콜릿 상품화애 전력투구하고 있다. 복숭아 가공산업은 무궁무진하다고 본다. 특히 아이들의 입맛은 어렸을 때 더 형성되므로 아이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맛있는 복숭아를 생산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사)한국복숭아생산자협의회에서는 매년 복숭아데이에서는 소비자와 손잡고 컵 복숭아, 복숭아 퓌레 등을 이용해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며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함께 성장하는 경쟁력 있는 조직 “복숭아를 가장 맛있게 생산하는 것도 우리의 의무이며, 소비자들이 가장 쉽게 즐겨 먹을 수 있도록 하는
“올해 농산물안전성부는 지속가능한 친환경농업을 지원하고 농산물 및 농약 수출 확대를 위한 기반 연구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또한 앞으로도 농산물안전성부는 우리가 개발한 기술이 농업인과 국민의 니즈에 맞춰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낮은 자세로 기술 수요자의 의견에 귀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이상만 부장은 “지속가능한 친환경농업 지원 연구로서, BL3 시설을 활용하여 화상병과 같은 고위험 식물병원체의 궤양 특성을 구명하고 방제 기술을 개발하여 화상병 확산을 차단하겠다. 아울러 토양 선충 방제 프로젝트를 통해 배추의 씨스트선충 방제 효과를 평가하고 현장실증을 통해 여름 배추의 안정생산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친경친화적인 미생물 농약의 등록과 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내외부 전문가 및 농약 업계로 구성된 TF를 구성·운영하여 미생물 농약 등록 기준을 개선하고, 약효 유지를 위한 적정 사용 방법을 마련하여 농업 현장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화상병 방제용 농약 시험방법 및 평가기준 마련하는 등 화상병 방제 농약의 등록이 가능하도록 제도적 기반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농산물 및 농약의 수출 확대를 위한 기반 연구로서는 “최근 농산물 수출국
을사년 3월, (사)제주국제감귤박람회조직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었다. 2013년 서귀포에서 지역축제로 시작되어 그 간 단일품목 최대박람회로 성장하고 어느덧 한돌을 돌아 새로운 출발을 내딛는 시점인 지금, 조직위 수장으로 무거운 책임과 함께 제주감귤박람회의 더 큰 성장을 위하여 고민한다. 2025년 제주감귤박람회는 감귤산업의 미래를 선도하는 플랫폼으로의 역할을 목표로 하여 ‘100년 박람회’의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 산‧학‧연 및 생산자와 소비자가 어우러져 산업과 문화를 선도하는 100년 지속가능한 박람회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이에 2025년 제주감귤박람회의 핵심가치를 미래산업화, 가치 콘텐츠, 상생 비즈니스로 선정하고 다음 세 가지의 성장전략을 마련했다. 첫째, 지속가능한 감귤산업의 미래를 여는 박람회로 운영이다. 제주 감귤산업의 경쟁력은 단연코 품질과 미래적응력이다. 감귤의 생산, 유통, 가공, 소비 등 전방에 걸친 스마트 및 친환경 전환으로 미래지향성을 확보할 것이다. 둘째, 가치 중심 콘텐츠 개발과 문화 융합이다. 방문객의 참여는‘가치를 느끼는 경험’에서 결정된다. 감귤을 소재로 한 다채로운 콘텐츠, 제주에서만 오롯이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농사의 시작점에서 산불 피해를 본 농업인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했다. 좀처럼 일손이 잡히지 않아 본지 <팜앤마켓매거진 4월호> 마감이 늦었다. 이번 호에는 오이 수확한 지 1주일 정도 지났을 때 폭설 피해로 온실이 무너졌는데, 오이 작물이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 희망을 품고 다시 뛰는 안성 지역 배대호 청년농업인의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순창의 오태석 표고버섯 귀농인은 5성급 호텔만큼 20년을 바라보고 3중 시설하우스를 지었다. 그 이유를 확인할 수 있다. 20년 동안 오직 배 수출만을 이끌어온 아산원예농협 최홍식대표는 예방 위주의 농작물 관리로 농약 사용 횟수를 확 줄였고, 친환경농자재 활용하여 토양을 살리는 데 아낌없이 투자했다. 옥순란 영암군 생활개선회 총무는 농촌의 자원을 활용하여 소득을 창출했고, 이천의 김선화 대표는 농촌체험교육농장을 통해 농업의 가치를 알리고 있다. 우리의 농업인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국민의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부지런히 준비하고 있다. 농산물 주산지의 산불 피해가 심각하다. 또한 농산물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도 뒷받침되어야 한다. 올해는 농산물 가격이 비싸거나 혹은 품질 등이 떨어지더라도 수입농산물을 운운하기
전라남도 친환경농업의 미래를 열어나가는데 중심적 역할을 하는 친환경농업연구소는 고숙주 소장과 직원들이 팀워크의 힘을 발휘하며 지속가능한 농업과 전남농업인의 소득 창출을 위해 연구와 도전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영농현장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농업의 모델을 제시하고, 실질적으로 안정적인 농업 생산과 지역 농산물을 활용하여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끊임없이 연구하고 혁신을 꾀하는 전남농업기술원 친환경농업연구소. 고숙주 소장을 중심으로 연구원들은 서로 긴밀하게 협력하며, 활발한 소통과 배려를 바탕으로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매사에 성실하게 노력하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노력 없는 성과는 있을 수 없으며,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사람을 이길 방법은 없죠. 이를 바탕으로 직원들에게도 꾸준한 노력과 성실함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작은 일에서부터 큰 목표를 이루어 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직원들이 자신의 역할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습니다.” 저탄소 친환경농업과 지속가능한 농업환경 조성 전라남도가 국내 친환경농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심적 역할을 하는 곳이 바로 친환경농업연구소이다. 더욱 공고히 하
“우리가 농사하면 힘들고 부지런해야 한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스마트팜 농장에서 딸기 재배를 하다 보니 걱정하는 것보다 훨씬 덜 부지런해도 됩니다. 물론 게을러서는 안 되죠. 노동력이나 작업 강도가 줄었고, 딸기 생산량과 소득은 늘었습니다. ” <관련기사 본지 p.24~27> 2025년 봄, 이런 청년농업인이 멋지다. 농사라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 겨우 3년 차 청년농업인이 협업을 통해 딸기 수출까지 해내고 있다. 그가 멋진 이유는 무엇보다 정부의 지원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강진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 스스로 끊임없이 노력했다. 특히 스마트팜지원사업에 선정되어 한 단계 더 성장하고 발전하는 모습에 타 청년농업인들에게 모델이 되고 있다. 강진군농업기술센터와 함께 농업의 진정한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모습이 소금빛처럼 빛났다. 농식품 분야의 전문성과 열정적인 기자에게 주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표창장을 받았다. 농식품 전문기자로서 누군가에게는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이렇게 멋진 청년농업인들을 발굴하고 더 성장하고 발전하는 좋은 기사를 쓰겠다고 다짐해 본다. 발행인 | 문학박사 최서임
도내 전기차 보급은 2013년 민간보급 사업을 시작한 후 12년 만에 점유율 10%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기차에 쓰이는 배터리는 주로 리튬이온 계열로 초기에는 100%에 가까운 용량을 유지하지만 충·방전을 거듭하면서 점차 효율이 떨어져 8년 이상 지나면 80% 이하로 떨어지면서 실제 주행 가능거리도 줄어든다. 배터리 수명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으로는 첫째, 0%까지 소진하거나 100%를 넘어 장시간 유지하는 것은 열화에 부담이 되므로 가급적 20~80% 구간에서 자주 충전하는 것이 배터리 수명에 유리하다. 둘째, 배터리 내부 온도가 너무 높으면 화학적 열화가 더 빨라지므로 여름철 폭염 아래 직사광선에 오래 주차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고 극도로 추운 날씨에는 배터리 성능이 일시적으로 떨어지고 충전 속도도 느려지므로 온도 관리가 필요하다. 셋째, 가속 페달을 자주 세게 밟아 전력을 급히 끌어 쓰면 배터리에 대한 부하가 크므로 부드러운 주행이 배터리 수명에 좋다. 넷째, 급속 충전은 배터리 수명에 상당한 부담을 주므로 AC 완속 충전을 하는 것이 좋다. 전기차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폐기 시 산화코발트, 리튬, 망간, 니켈 등 위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