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무 재배에 있어서 강원도는 매우 중요한 지리적 요건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다.
대한민국의 여름 냉장고 강원도! 우리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무의 여름 생산량 중 90% 이상의 생산량을 자랑하고 공급한다. 이제 곧 강원도 고랭지무의 재배 계획에 대해 고민할 시기이다. 하지만 최근 여름 기온이 심상치 않다.
강원지방 기상청에서 발표한 2022년 6월호의 “6월 기후 평년값과 최근 10년 평균값”을 참고하면 30년 평년값과 비교하여 최근 10년 동안의 월 평균기온, 최고기온, 최저기온 중 고랭지무 생산이 집중된 강원도 평창군의 기온은 30년 평년 평균기온 20.4℃, 최근 10년 20.9℃로 최근 10년의 평균 온도가 0.5℃ 높았다. 이는 최근 들어 6월의 온도가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 온도차이는 여름무의 생육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다. 좀더 상세하게 들여다 보면 평균최고기온의 차이는 0.9℃, 최저기온의 차이는 0.2℃로 극 값의 변화가 평년보다 급격히 높아짐을 알 수 있다.
(출처:강원지방기상청)
고랭지 무 재배에서 온도의 의미는 생리장해와 병 · 해충 발생의 패턴이 바뀔 수 있고, 이에 따른 작황결과는 온전히 재배 농가의 몫이다. 이러한 재배환경의 변화에서 농업경영인이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생리장해에 강한 품종선택과 변화된 환경에 대한 재배 방식의 변화이다.
강원도 여름무 재배에서 종자 판매량이 높은 ㈜제농S&T의 이성상 프로PM(십자화과 담당)은 고랭지 여름무의 품종 선택은 작황의 결과를 판이하게 바꿀 수 있다며 중요사항으로 “내추대성”, “환경적응성”을 꼽았다. 고랭지 여름무의 품종별 내추대성 시험결과 중 눈에 띄는 항목이 있어서 발췌했다. 시험지역은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으로 동일 재배 조건의 2022년 4월 28일 파종에 대한 조사결과이다.
추대란 무가 저온이 일정기간 유지될 때 자손번식을 위한 꽃을 피우기 위해 꽃대가 올라오는 것을 말하는데 무의 출하 시 추대 발현 유무는 상품성에 미치는 영향이 큰 조건으로 수량성과 수익성에 직결된다. 자료에서 보듯이 여름무의 품종간 추대성 차이는 확연히 차이가 있음을 볼 수 있었다.
환경적응성은 생물이 여러가지 변화된 환경에 순응하고 적응하는 능력을 말하는데 무의 경우 환경적응성이 좋은 품종일수록 고온에서 잘 생육하고 저온에서 추대발현이 적어 수량성, 수익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농가의 걱정을 덜어줄 수 있다.
병충해 중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위황병(시들음병)으로 주로 토양 전염되며 연작 피해로 인해 많이 발병되고 특히 토양 고온(20℃ 이상)이 유지될 때 발병이 많아 평균기온이 높아진 현재 대두되고 있으며 예방 및 방재가 쉽지 않다.
이렇게 여름 무 재배 계획을 위한 중요한 몇 가지를 알아보았다. 조사한 기온변화와 이성상PM의 의견처럼 변화하는 환경과 그에 맞는 우수한 품종선택을 통해 고온과 악천후에 버티는 환경적응성을 가지며 내추대성과 병에 강한 품종의 선택은 농가의 수익에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코로나19라는 팬데믹을 겪으며 보았듯 변이하는 병과 그것을 이겨내려하는 수많은 노력과 같이 농업도 변화하는 환경 등 외부적 요인에 정확한 분석과 품종선택을 통한 안정적인 재배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혜지를 가져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