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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의 글> 중생종 양파, 만생종으로 저장?

말로는 국산 씨앗 찾고, 수입산 선호?
양파 수확 기계는 사용할 만한가요?

5월 조생종 양파가 출하되면서 양파 가격은 급락했고, 생육 환경에 따라 중생종 양파 수확은 만생종 수확 시기와 겹치기도 했다. 중생종은 저장성이 떨어지는 편이라 중생종이라면 유통업자들이 잘 사지 않으므로  중생종일지라도 만생종 수확 시기에 수확하면 거의 9할은 만생종이라고 판매한다. 중생종을 만생종으로 구입하여 저장하면 부패율이 늘어난다.



조, 중, 만생종이 있지만 수확하는 시기와 출하 방식에 따라, 혹은 날씨, 비료 관리, 생육 등에 따라 바뀔 수 있어 양파 수급 전망 등에 대한 정부 발표에 대해 유기적인 잣대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양파 수확기에 길거리에 쌓아둔 양파를 보면서 현장에서는 양파의 조중생종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게 없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말로는 국산 씨앗을 찾고, 씨앗은 수입산을 선호한다.”
물론 농가 입장에서는 새로운 품종을 선택한다는 것은 농가 경영과 연결되므로 신중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 막연한 리스크 때문에 국산 씨앗을 선택하지 않는다. 지금도 국내 양파 중만생종은 80% 정도가 수입산이다. 전체 양파 씨앗 가운데 일본산 씨앗이 70%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산 씨앗은 국산 씨앗보다 더 비싸다.
현장을 취재하다 보면 국산 품종 양파를 재배하여 소득을 올리는 농가들을 만날 때가 있다. 국산 양파 품종 중에는 저장성과 수확량이 좋은 품종들이 있다는 것과 말로는 국산 씨앗을 찾고, 씨앗은 수입산을 선호한다는 것도 듣게 된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인력사무소에서 농가에 찾아와 밥을 사 주면서 사람을 써 달라고 사정했다. 이제는 농가가 인력사무소에 찾아가 밥을 사 주면서 사람 좀 보내달라고 사정해도 사람이 없다. 특히 노동력이 집중되는 지역이나 계절에는 더욱 심각하다.

예를 들어 포도, 자두, 복숭아 등 과수산업이 활발 지역에서 양파 주산지를 찾아가 보면 40~60대는 조금이라도 그늘이 있는 과수원에서 일하고, 70~80대 어르신은 양파밭에서 일한다는 말을 듣게 된다. 오전 7시부터 5시까지 15만 원~17만 원 준다고 해도 누가 그늘 한 점 없는 양파밭에서 일을 하겠느냐? 반문하는 농부들도 있다.

양파 주산지에서 노동력은 외국인이 90% 차지했지만 코로나19로인해 그나마 구할 수도 없다. 아무튼 일손이 없을 뿐만 아니라 고령 농가들이 작업을 하기 때문에 작업 능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도 듣게 된다.  물론 양파 수확기계가 있다. 하지만 양파 수확기계도 비싸고, 양파 기계로 수확 작업을 하려니 수확 준비 과정이 수작업으로 하는 것보다 더 번거롭고 힘들다고 하는데, 양파 수확기계를 사용할 만한가요?


반복되는 농산물 가격 등락에 대한 해결책이 있다는 생각을 하는가요?.  이제는 국산 씨앗 선택, 수확기계화, 망 작업보다는 톤백수확작업, 저장방법 등으로 생산비를 줄여 농가의 수취가격을 높이고, 소비자에게는 적정 가격으로 공급하여 양파 소비 확대가 지속되었으면 한다.


복잡한 마음을 보냈던 6월을 보내면서 영농현장에서....

발간된 농식품전문지 <팜앤마켓매거진7월호>에서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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