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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과수농협연합회 박연순 전무

“썬플러스 시장 확대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

매년 수입 과실의 국내 시장 점유율 증가와 유통 인프라로 국내 과실의 경쟁력이 위협받고 있다.

한국과수농협연합회의 과실전국공동브랜드 ‘썬플러스’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면 ‘플랫폼 역할과 협업”에 달려 있다고 본다. 난립한 브랜드에서 전국공동브랜드로 나아가지 않으면 우리 과수산업은 더딜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과수농협연합회의 장점을 잘 살려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의 뒷받침도 필요하며, 우리 과수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공동체적 사명감이 필요하다. 국내 과수산업의 경쟁력은 한 단체만의 노력으로 변화하지 않기 때문이다. 과수농협연합회원과 농업인 그리고 정부, 연구기관 모두 주체가 되어 풀어나가야 할 과제이다. 더 늦기 전에 각자의 브랜드에서 과실전국공동브랜드로 협업을 시작해야 한다.

 

본지는 <창간 7주년 기획기사>로 ‘썬플러스 과실전국공동브랜드 활성화 방안’이 무엇인지? 한국과수농협연합회 박연순 전무, (사)농식품유통연구원 양동선 박사와 함께 되짚어 보았다.

 

농식품부는 DDA/FTA 등으로 과실시장 개방이 확대됨에 따라 다국적 과실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도록 지난 2007년 과실공동브랜드 육성지원사업을 투트랙으로 진행했다. 전국공동브랜드는 과수농협연합회(썬플러스), 광역공동브랜드로는 경기도(잎맞춤), 충청북도(햇사레)을 선정했다.

 

한국과수농협연합회는 과실전국공동브랜드 썬플러스를 기반으로 규모화, 상품화 등 생산적 요소와 유통, 판매 등의 마케팅적 등을 결합하여 다국적 과실 브랜드인 Sunkist, Dole, Zespri 등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 조성을 위해 사업을 추진해왔다.

 

과실전국공동브랜드를 육성하기 위해 기술지도, 유통, 홍보 등 세 가지 기능을 수행했다. 실질적인 농가 소득 증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재배기술 보급에 집중했다.

친환경기술지원단을 조직하여 고품질 과일 생산 교육을 3764회, 5만2,789명으로 연평균 2019년까지 277회 실시했다. 코로나 시기에는 대면 교육을 85회로 축소했다.

 

지속적인 신규시장 개척과 판매에 주력했다. 회원조합 실무자나 신규 회원 마케팅 협의회 개최를 통해 브랜드 매출 증대를 꾀했다. 또한 유통채널 다변화로 온라인 판매 확대와 함께 홈쇼핑 판매도 전개했다.

 

하지만 썬플러스 과실전국공동브랜드육성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2020년부터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유통채널별로 판매장 소비촉진 행사가 축소되어 적극적인 신규 시장 개척 등 활발한 마케팅활동이 제한적이었다. 또한 썬플러스 브랜드 전용 선별포장 시설 등의 부재로 인해 브랜드 취급 유통업체의 요구에 신속, 정확한 대응이 어려웠다.

 

사과, 배, 감귤을 제외한 나머지 품목들의 썬플러스 브랜드 상품화가 제한적이었고, 해외시장 개척활동 부진에 따른 수출물량도 감소했다.

 

박연순 전무는 “과수농협연합회는 썬플러스 브랜드의 시장 확대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 전략을 다각도로 모색 중에 있다. 첫째, 최근 트렌드에 맞는 상품 스토리와 함께 트렌드에 맞은 홍보와 SNS 방안이다. 한국과수농협연합회는 국산과일홍보 사업의 국산과일산업대전, 사과자조금, 묘목센터 등을 운영할 수 있는 소통의 플랫폼이 필요하다. 그 대안으로 카카오 채널과 웹진 등을 이용한 상품 정보제공과 홍보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둘째, 국내 대표 고품질 고급화 브랜드로 자리매김을 위한 재포지셔닝이다. 따라서 썬플러스 브랜드 밸류체인화가 필요한데, 여기에는 선별과 저장을 할 수 있는 시설 인프라가 구축되어야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당장 시설 인프라가 구축되지 못한다면, 고급브랜드 재포지셔닝이 불가능할 수 있어, 이에 대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셋째는 과실전문APC와의 연계한 통합마케팅 기능 강화이다. 기존에 APC와 썬플러스가 사용하는 제품과 시장의 동일성에서 벗어나 주력상품과 비주력 상품의 유통다양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고품질·고품격 브랜드 ‘썬플러스’와 더불어 가성비가 높은 브랜드인 가칭 ‘Semi 썬플러스’의 이중(dual) 브랜드로 이원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농식품유통연구원 양동선 박사는 “과수브랜드육성지원사업에 의거하여 한국과수농협연합회가 핵심사업인 브랜드 품질관리, 마케팅 운영지원, 브랜드 홍보 지원 관련 사업들을 충실하게 이행해 왔다. 다만 썬플러스 브랜드 품질관리 사업과 관련해서 현재까지 수행하고 있는 기술지도, 상품 개발, 포장패키징 개발 등 기능뿐 아니라 신규로 ‘과원 관리사의 양성과 교육’ 등을 통한 고품질 브랜드 생산 등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재배생산단계부터 썬플러스 브랜드의 정체성을 고품질·고품격 브랜드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한 “우수출하 인센티브 지원은 사업초기인 2013년 1.43억원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2017년부터는 0.3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브랜드의 고품질 정체성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인센티브 지원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2년 11월호>에 게재된 내용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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