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비라고 부르는 삘기를 살짝 뽑아 껌처럼 씹으면 솜털처럼 부드러운 흰부분에서 달착지근한 물이 나왔다. 어릴 적 오빠들을 따라 뒷동산에서 뽑아 먹고 껌처럼 한참동안 씹었던 추억이지만,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다시는 삐비를 만날 수 없었다. 유월의 하루,마젠타색 꽃이 줄기를 곧추세우고 흔들리고 있었다.가까이 다가가 꺾으려니아름다운 엉겅퀴 꽃은 예쁘지 않았지만, 사람을 끌어 당기는 마력이 있었다.내 걸음을 멈춰 서게 한 엉겅퀴꽃을 보면서무릇 아름다운 꽃은 가까이 보는 것이 아니라 멀리 서서 감상하는 것이 실망스럽지 않고 설레게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엉겅퀴의 꽃과 어린잎, 줄기는 봄에 무쳐 먹거나 튀김하여 먹는다. 약성이 강한 줄기·뿌리 등은 약용과 식용으로 이용된다. 잎은 말려서 지혈제로 쓰고, 생 뿌리는 술을 담가 먹는다고 한다. 식욕이 없을 때 엉겅퀴 술 한두 잔은 식욕을 되찾는 묘약이라 한다. 엉겅퀴 뿌리를 차로 오래 마시면 몸이 가벼워진다고 사람들은 말한다.동의보감에서 엉겅퀴는 대계라고 하며 뿌리를 한약재로 이용했는데, 혈기를 식히고 어혈을 풀어주는 효능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농진청에 따르면 엉겅퀴는 한약재 및 한방차, 장아찌 등 식품으로 사용해 왔고,
往者不可諫 來者猶可追왕자불가간 내자유가추왕자往者는 지나간 것을 말하고, 불가간不可諫은 말릴 수 없다는 뜻이다.내자來者는 앞으로 오는 일을 말하고, 유가추猶可追는 이제라도 잘 추구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지만, 이제부터라도 하면 된다는 말이다. 공자 당시에는 어지러운 세상을 피해 숨어사는 현인들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공자는 그 어지러운 세상을 바로 잡기 위해 천하를 두루 돌아다니면서 정치가들과 토론을 하며 살았다. 공자는 많은 은사들로부터 간접적인 평을 듣게 되는데, 초나라에서 공자가 수레를 타고 가다가 자신에 대한 평을 직접 듣게 된다.미치광이 행세를 하며 숨어 사는 접여接與라는 은사가 다가와 공자께 말했다. 鳳兮鳳兮 何德之衰 봉혜봉혜 하덕지쇠봉황이여! 봉황이여! 어찌 덕이 쇠했는가 往者不可諫 來者猶可追 왕자불가간 래자유가추지난 것은 간할 수 없지만, 오는 일은 따를 수 있나니 已而已而 今之從政者殆而 이이이이 금지종정자태이그만 둘지어다, 그만 둘지어다. 지금 정치에 종사하는 자는 위태롭구나. - 『논어』「微子篇」- 공자는 수레에서 내려 그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자 했으나 빠른 걸음으로 피하는 바람에 이야기를 못하
생산자는 농작물 재배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며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해 왔다. 그리고 변하지 않은 사실은 안전한 농산물 생산을 위한 농가의 노력은 지속되어야 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는 신뢰를 제공한다는 것이다.최근 수입농산물이 물밀듯이 들어오면서 농산물의 안전생산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2019년 1월부터는 모든 농산물에는 PLS가 적용된다. 따라서 외국에서 농산물 수입시 국내 농약 잔류기준이 설정된 안전한 농산물만 수입하고, 국내유통농산물에 대한 안전관리도 강화된다. 이에 따라 본지는 농촌진흥청 기술보급과 유승오 과장의 인터뷰를 통해 농약 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에 대해 들어보았다. PLS란 무엇인가요?PLS는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ositive List System의 약자로 작목별로 등록된 농약만 사용하고, 등록 농약 이외에는 원칙적으로 사용을 금지하는 제도이다. PLS가 시행되면 국내에 사용등록 또는 잔류허용기준이 설정된 농약 이외에는 일률기준 0.01ppm으로 관리가 이루어진다. 지금까지는 등록되지 않은 농약을 사용해도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기준, 유사작물 기준(예를 들면 유자는 감귤 기준 적용) 등의 잠정기준의 적용을 받았지만,
“매실 한 개만으로도 야외에서 먹는 한 끼 식사를 걱정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매실이 해독과 살균작용을 하기 때문이죠. 일본에서는 도시락에 매실장아찌를 넣고, 생선회 먹을 때도 매실장아찌와 함께 먹잖아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매실 하면 매실주나 매실액을 담가 먹는 것으로만 생각하는데, 매실은 매실장조림·매실비빕밥·매실떡갈비·매실장아찌 등의 요리로도 이용 하죠. 이제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면역력 향상에 좋은 매실을 가정식 식문화로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오흥석 농협매실생산자협의회장은 “매실을 김치처럼 먹을 수 있는 식문화로 바꾸어 나가기 위해서 매실을 식재료로한 가정식과 단체급식용 레시피가 많아야 한다. 매실이 가지고 있는 기능성을 음식과 연결해 간편하면서도 맛있는 매실 레시피가 다양할 때 매실 식문화는 빠르게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흥석 매실생산자협의회장은 “매실은 구연산과 유기산이 풍부하기 때문에 피로해소와 신진대사 활성화에 아주 좋다. 매실 장아찌 한 개만 먹어도 맛있는 밥상이 되고, 건강을 챙겨주는 밥상이 된다. 하지만, 비전문가들의 잘못된 말 한마디 때문에 매실에 대해 불신을 초래할 때는 가슴이 먹먹하다. 매실에 대한 잘못된
子曰자왈, 質勝文則也질승문즉야文勝質則史문승질즉사 文質彬彬然後君子문질빈빈연후군자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본바탕이 겉꾸밈보다 나으면 촌스럽고, 겉꾸밈이 본바탕보다 나으면 ‘기계적인 글쟁이’에 지나지 않으니, 겉꾸밈과 본바탕이 조화있게 빛난 연후에야 진정한 군자이니라.”하셨다. 대학원 시절 스승께서 본바탕과 겉꾸밈이 조화로워야 무릇 촌스럽지 않다며 문질빈빈文質彬彬을 늘 강조하셨다. 하지만 헉헉거리는 기자생활을 하다 보니 20년 사이 잊혀진 공자님의 말씀이 됐다. 오락가락 변덕스런 사월의 봄, 이상기후 현상으로 남부지역 N 품목농협에서는 배꽃가루채취센터 운영을 10일 정도 앞당겨 시작했다. 올해도 원예지도사들은 조합원들이 가져온 배꽃에서 꽃가루를 채취하여 약정선기, 개약기, 화분정선기 등등의 작업을 하느라 정신없었다. 매년 배꽃가루채취센터를 운영하는 원예지도사들의 열정적인 움직임을 볼 때마다 농사라는 것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한다는 것을 느끼며 감동한다.지난 4월의 취재 현장에서 잊을 수 없는 기자의 한 컷은N농협 상무에게배꽃가루은행을 취재하기 위해 친절하게 의뢰했을 때 들었던 당황스런 언행이다."가라고~ 가"뜬금없는 신경질적인 고함소리에 어찔할바를 몰라
연간 250여만톤 규모의 농수산물 거래량으로 대한민국 농산물 미래와 현재의 소비패턴을 이끌어 나가는 가락시장. 그 중심에는 농림축산식품 유통 CEO라고 불리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박현출 사장이 있다. 박 사장은 취임 후 가락시장을 안심·고품질 농수산물 유통의 선도기업으로 만들겠다는 폭넓은 비전을 제시했다. 그리고 격물치지 자세로 농수산물 유통 효율화, 안전먹거리 공급, 건강한 식문화 창조 등의 미션을 수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는 가락시장의 유통·물류 거래질서 확립, 현대화사업, 안전·안심 먹거리 유통 등을 실현시켜 생산자와 소비자들로부터 고객만족형 시장지향적 혁신이었다고 평가 받았다. 가락시장 시설 현대화사업 도매권역이 빠른 속도로 글로벌시장에 맞춰 변화하고 성장·발전해 나가는 데는 박현출 사장의 유연성과 추진력의 리더십이 있다. 현대화사업 과정에서 출하자, 도매법인, 중도매인, 임대유통인, 하역노조 등의 조직을 동시에 변화시키며, 협력을 이끌어 낸 박현출 사장의 설득력과 추진력은 매우 돋보인다.박 사장은 행정과 유통의 경험을 바탕으로 목표와 비전,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며 목표를 향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했다. 현장의 어려움이 산적하여 추진이 어려웠던 시장
지음知音은 소리를 안다는 말이다. 이 말은 자기를 알아주는 지기지우知己之友라는 말과 같은 뜻으로 쓰인다. 이 이야기는 『열자列子』 「탕문편湯問篇」에 나오는 말인데, 상대방이 타는 거문고 소리만 들어도 그 사람의 속마음까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서로 뜻이 통했다는 백아伯牙와 종자기鍾子期의 고사에서 나온 말이다. 딸기는 봄날처럼 예쁘고 향기롭다. 새콤달콤 맛있는 딸기는 체력증진과 피로 해소에도 탁월하다. 비타민C가 풍부한 딸기를 생산하기 위해 농부는 딸기가 잘 자랐을 수 있도록 관리한다. 딸기 농가들에 따르면 2016년 딸기 가격은 ‘괜찮았다’라고 말했고, 2017년에는 딸기 가격이 ‘안 좋았다’라고 표현했다. 그리고 올해 딸기 가격은 ‘완만한 편’이라고 말했다.딸기 농가들이 체감하는 올해 딸기 재배면적은 2~3% 늘었는데 가격이 안정적이다. 이유는 지난해 딸기 농가들은 화아분화에 실패했고, 정식 후 역병·탄저병· 위황병·작은뿌리파리병 발생 등으로도 상당한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농가들은 재배면적은 증가했지만 생산량이 감소되어 올해 딸기 가격이 완만하다는 것이다. 딸기주산단지의 농업인들은 “딸기에 병해충이 발생되어 죽었을 때 역병 때문인지? 탄저병인지? 위황병인
“시급한 당면문제를 하나하나 풀어가고 중·장기적 나주배 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여 전국최대 배 주산단지 품목농협인 나주배원예농협을 튼튼하고 건실한 명품 농협으로 성장시켜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조합원의 복지와 소득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배민호 나주배원예농협 제17대 조합장은 취임사를 통해 “조합원이 돈 버는 농협, 안정 속에 성장하는 농협을 만들어 나가는데 전 직원들과 함께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아울러 조합원에게 힘이 되어 주는 농협으로 성장 발전해 나가는데 선택과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4월 5일 3명의 후보 가운데 나주배원예농협 조합장 보궐선거에서 현 조합에서 전무로 재직했던 배민호 후보가 상대를 100여 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선거직전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나 결국 조합원의 표심은 안정 속에 성장을 선택했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된 조합원 직선 투표에서 선거인수 2,156명중 1,822명이 참여해 투표율 84.5%를 기록했다.배민호 조합장 당선자는 곧바로 조합장직을 맡게 되며, 국내외의 어려운 여건 속에 침체된 나주배의 활로를 찾는 무거운 짐을 지게 됐다.배민호 조합장은 나주배의 새로운 중·장기
G는 도지사(Governor)가 품질을 보증하는(Guaranteed), 우수하고(Good), 환경친화적(Green)인 농산물 의미이다. 경기도는 G마크 인증 목표 설정부터 농가들을 육성하고 마케팅하며 새로운 경쟁력 원천을 만들어왔다. 특히 생산자는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동반자로, 소비자와는 박람회 등을 통해 직접 소통을 이뤄내며 G마크에 대한 신뢰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제 G마크 인증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는 경쟁력을 높여줄 농식품 품질인증제로 새로운 패러다임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농식품유통과 김호원 과장은 “생산자에게는 농가 소득 창출을,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경기도는 농가들이 비전을 달성하고 돈 되는 농업을 창출 수 있도록 농가들과 끊임없이 협업하고 있다. 급속도로 성장하는 농업환경에서 G마크가 영향력을 발휘하고 시장을 선도해 나가리라는 기대를 해 본다”고 말했다. G마크는 경기도가 인증하는 우수 농식품으로 까다롭고 엄격한 심사로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농식품을 말한다. G마크는 인증을 해 줄때만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NGO단체와 함께 생산단계부터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
농업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이어야 한다. 잠사양봉소재과는 잠사·양봉을 1차산업이 아닌 기능성식품으로 성장시켜왔다. 농가에게 소득창출을, 소비자에게 안심 먹거리를 제공했다. 홍성진 과장은 “잠사·양봉산업의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정체되어 있는 양잠·양봉산업이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현장애로기술 해결과 융복합연구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홍 과장은 “잠사양봉소재과의 성과물 가운데는 세계최초 낭충봉아부패병 저항성 벌 품종을 육성했고, 아카시꿀은 국가브랜드화를 구축해야 할 정도 기능성 꿀이다. 홍보부족으로 소비자 인지도가 낮지만, 안전과 신뢰에 초점을 맞춘 상품을 생산하여 지속가능한 잠사양봉산업으로 도약해 나겠다”고 말했다. 다양한 잠상산물 소재 다양화와 생활밀착형 대량 소비 시장이 창출되어야 한다. 따라서 전통잠업에서 식용·생활용·의료용 기능성 산업으로 전환시켜 나가고 있다. 성장하고 발전하는 산업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시장 변화에 따라 신품종 육성과 특성 검증 재설정이 필요하다. 또 다양한 제품 개발 부족으로 대량 소비처와 시장 확대에 어려움도 있다. 따라서 올해 중점 추진 계획은 첫째, 시장요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