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씨앗에 관련된 자료를 검색하던 중 흥미로운 기사를 하나 발견했다. 경남 창녕 우포늪의 퇴적층에서 발견된 창포 씨앗 이야기이다. 발견된 씨앗은 무려 800년대의 종자로 추정된다고 한다. 전문가들이 싹을 틔워보고자 우포늪 바닥의 흙을 채취해 파종하고 적정환경을 만들어 주니 보름 후 새싹이 움트기 시작했단다. 종자는 환경이 좋지 않으면 발아하지 않고 휴면하다가 환경 조건이 맞으면 싹을 틔우는 특성이 있는데, 늪지대 퇴적층이 창포 씨앗을 오랜 시간 변형 없이 휴면할 수 있게 도운 것이다. 손톱만큼 작은 씨앗이 발아한 것에 왜들 이렇게 많은 관심을 보였을까. 그것은 종자의 가치 때문이다. 과거에는 동‧식물 등 유전자원을 종 다양성 연구를 위한 학술적 가치, 유전자원이 제공하는 생태적 가치, 생물자원이 문명과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사회적 가치만으로 평가해 왔다. 그러나 최근, 유전자원은 농업 이외에도 생명공학,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산업 소재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세계적으로 생물 유전자원의 가치가 재인식되고, 생명공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유전자원을 신품종, 신약으로 개발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미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들은 천연물 신약 우수성 연구
지금 농업·농촌은 기후변화와 식량안보 위협, 고령화와 지역소멸, 탄소중립 실현 등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가 산적해 있다. 임계점에 도달한 농업·농촌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변화와 혁신,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농촌진흥청은 농업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 농업과 디지털 기술이 융합한 스마트농업으로 진화하고 있고, 생명공학과 푸드테크까지 농업의 영역을 한층 넓혀나가고 있어 농촌으로 돌아오는 청년농업인이 미래에 대한 희망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조재호 청장은 “기본에 충실하면 나아갈 길이 열린다(본립도생;本立道生)는 말처럼 농촌진흥공무원 모두는 맡겨진 소임에 충실히 임해 농업·농촌의 희망찬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도 스마트하고 매력적인 농업·농촌을 향해 첫걸음을 내딛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지난해는 개청 60주년을 맞아 농촌진흥청은 ‘과학기술로 만드는 활기찬 농업농촌, 더 나은 미래’를 새로운 비전으로 설정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농업의 미래 성장산업화’, ‘지속 가능한 농업’, ‘활기찬 농촌 구현’, ‘행복한 국민의 삶 실현’ 등 4대 전략목표를 수립했다. 조 청장은 “올해 농촌진흥청은 4대 전략목표를 중심으로 국정
낚시 관련 TV 프로그램을 보면 어떤 이는 고기를 많이 낚거나 한 마리도 잡지 못할 때, 자리 탓을 하는 탄성이거나 볼멘소리들로 들썩들썩 요란하다. 미끼인지? 명당 때문인지 알 수 없지만, 물고기 입맛에 맞는 미끼 때문일 것이라는 의견에 공감이 더 간다. 지난해 농촌진흥기관의 연구와 기술보급지도사업에 들인 노력과 시간은 충분히 가치 있는 것이 많았다. 특히 지역 농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화룡점정의 역할을 했던 시군 농업기술센터의 농촌지도사와 농업연구사들은 농업인들의 훌륭한 조력자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2023년에도 농업현장을 뛰어다니며 경쟁력 있는 지역 농업, 건강한 농업을 만들어 나가는 이들의 도전과 열정은 농업농촌의 변화를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2023년 <팜앤마켓매거진>은 독자와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더 많은 공감과 더 깊게 생각하여 더 자세히 취재하며 농식품 전문지 역할을 해 나가야 한다고 다짐했다. 농업의 경쟁력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생생한 이야기를 함께 하며, 영농현장을 기록해 나갈 것이다. 이러한 서사는 농업의 가치를 바꿀 것이라고 생각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희망찬 계묘년 새해가 시작됐다. 해마다 이맘때 농촌에서는 연례행사처럼 일 년 농사의 설계로 분주하다. 최근에는 이상기후로 인해 농작물 파종, 시비, 수확 등 재배상황이 바뀌고 병해충 발생 양상도 해마다 달라지면서 농사에 어려움이 많지만 이를 극복하고 풍년농사 결실을 위해서는 관행 농작업에서 탈피해 과학적 영농이 필요하다. 지금은 ‘보릿고개’라는 말이 MZ세대들에게는 하나의 이야기처럼 들릴수도 있겠지만 70년대 녹색혁명, 80년대 백색혁명을 거치면서 식량 자급화와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 생산의 토대를 만든 것은 농업인 교육을 통한 이룬 성과라 하겠다. 농업인 교육은 시험연구결과 개발된 신기술을 포함하여 농정의 방향을 효과적으로 전파할 수 있는 농촌진흥사업에 있어 가장 핵심사업이다. 특히, 새해농업인 실용교육은 새해영농계획 수립, 농업정책, 연구 개발된 신기술 등의 교육으로 농정에 대한 일체감 조성 및 농업소득 증대에 기여해 오고 있다. 1962년 농촌진흥청이 발족되고 농업인교육 훈련사업이 체계적으로 추진되면서 1960년대와 1970년대에는 겨울농민교육을 통해 벼, 보리, 콩 등 식량작물의 토지생산성 향상에 주력하여 녹색혁명을 성취하였고 1980년대에는 비닐을
오롯이 농생명 산업을 선도하는 종자 전문 인력양성기관인 국립종자원 국제종자생명교육센터(서봉열 센터장)은 종자기업, 대학생, 공무원 등의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할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콘텐츠도 운영하고 있어 호응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유일의 종자 전문인력 양성기관 국제종자생명교육센터는 종자․생명산업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산업경쟁력 제고를 목적으로 2019년 5월 김천에 소재한 국립종자원 내 부지에 10,475㎡, 총면적 6,022㎡로 개청됐다. 교육센터는 강의실(6동), 전문실습실(8동), 국제회의실 등을 갖춘 교육동과 19실(최대 38명)이 이용할 수 있는 생활관을 갖추고 있다. 또한 전문 실습 중심의 교육을 위해 광학현미경, 유전자분석기, 자동핵산추출기 등 129종 860점의 실습 기자재를 갖추고 있다. 종자기업, 대학생, 공무원 등 다양한 참여 교육센터는 종자(육묘)업 종사자, 농생명 계열 고등학생․대학생 또는 종자 담당 공무원 등을 교육하고 있다. 특히 ‘현장 중심의 종자인력 양성’을 핵심 슬로건으로 작물별 육종․육묘 기술, 종자 품질검정, 유전자 분석 및 병리검정 기술, 종자가공처리기술, 종자수출, 과수 무병묘 생
“맞춤형 교육 덕분에 농사지을 품목과 함평 정착을 결정했어요.” 함평군 귀농어귀촌 체류형 지원센터의 입교자들의 첫 마디이다. 실질적인 상담부터 현장 교육까지 귀농인들의 고민을 마음으로 들어주며,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는 곳이라고 입을 모았다. 함평군의 귀농어귀촌체류형지원센터는 지난 2020년 12월 준공하여 지난해 1월 12세대가 참여하여 5세대가 정착했고, 올해는 6세대 총 8명이 함평에 정착할 정도로 귀농·귀촌인들의 대표적인 교육 공간으로 시선을 끌고 있다. 함평군 귀농귀촌팀 김택곤 팀장은 “귀농과 귀촌을 하려는 사람들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면서 또 다른 시작의 출발을 준비하기 위한 교육장이다. 새로운 도전이 더하기가 될 수 있고, 빼기도 될 수 있겠지만, 이곳 체류형지원센터의 개인텃밭이나 공동작업장, 실습 농장 등에서 끊임없이 배우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자신만의 새로운 영감을 발현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무엇보다 자신감을 갖고 신규 농업인들이 함평군에 안정적으로 정착하여 고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고 싶다. 그래서 전문 상담사 2명이 상시 거주하여 언제든지 상담하며, 귀농귀촌인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있다. 아울러 지방
전남 농업농촌 경쟁력과 브랜드 정수를 만들어 나가는 전남도농업기술원(원장 박홍재)은 농업인과 소비자들에게 절대적 서비스를 위해 소중한 소통을 아낌없이 공유하고 있다. 특히 농촌지원과에서는 농촌진흥공무원 전문 능력 강화뿐 아니라 청년농업인 육성을 비롯하여 최근에는 급변한 농업환경과 소비 동향에 맞춰 농업인들과 랑데부하면서 탁월한 기술력 보급과 아이템이 농업인들의 소득 증가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활약하고 있다. 박인구 농촌지원과장은 “우리 농업기술원은 농업인, 업체, 대학, 연구소 등과 협업하여 많은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여 수출까지 해 내고 있다. 이것은 전남농업기술원의 존재이유이다. 농촌지원과를 이끌면서 농업 소득을 올리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직원들과 함께하고 있다. 농촌진흥기관이 대체로 비슷한 비전을 갖고 있겠지만 농촌 활성화를 선도하는 농업인단체 육성, 품목별 강소농업인 경영역량 향상 지원, 농촌지도사업 활력 증진 및 지도기반 구축, 디지털미디어 활용 전략적 농촌진흥사업 홍보 등으로 활력이 넘치는 농촌,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과장은 “현장을 통해 수집한 애로사항이나 기술보급 등을 농업인에게 빠르
생명산업을 지켜나가는 영농현장은 행정직이나 연구직, 지도직이 따로 없고, 때와 장소도 가리지 않는다. 저도, 본지 팜앤마켓매거진도 그 영농현장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 영농현장을 함께 뛰었던 농촌지도직은 누가 뭐라해도 경험 경제 가치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다. 영농현장에서 만났던 농촌지도사, 농촌지도관, 농업연구사, 농업연구관들의 퇴직하는 모습을 볼 때는 헤어지는 마음이 아쉬운 것인지? 서운한 마음이 들때가 많았다. 때론 운 좋게도 젊은 세대의 연구사, 지도사와 현장공감이 되어 본지 '팜앤마켓매거진'을 적극적으로 구독해주는 농업기술센터도 있다. 이럴 때는 저 역시도 영농현장을 뛰는 즐거움을 느끼는 순간이다. 농업연구사와 농촌지도사들이 때론 청년농업인이나 소농의 목표를 도와주는 플랫폼 역할을 하거나 더 긍정적으로 농업농촌을 대하는 자세를 볼 때,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할 때가 종종 있다. 제57회 잡지의 날,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팜앤마켓매거진 최서임 대표인 제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장을 받았다.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으로 표창장을 받으면서, 나는 올해 열두 달도 서로에게 힘이 되는 공존의 가치를 얼마큼 했을까? 생각하게 됐다. 학연, 혈연
매년 수입 과실의 국내 시장 점유율 증가와 유통 인프라로 국내 과실의 경쟁력이 위협받고 있다. 한국과수농협연합회의 과실전국공동브랜드 ‘썬플러스’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면 ‘플랫폼 역할과 협업”에 달려 있다고 본다. 난립한 브랜드에서 전국공동브랜드로 나아가지 않으면 우리 과수산업은 더딜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과수농협연합회의 장점을 잘 살려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의 뒷받침도 필요하며, 우리 과수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공동체적 사명감이 필요하다. 국내 과수산업의 경쟁력은 한 단체만의 노력으로 변화하지 않기 때문이다. 과수농협연합회원과 농업인 그리고 정부, 연구기관 모두 주체가 되어 풀어나가야 할 과제이다. 더 늦기 전에 각자의 브랜드에서 과실전국공동브랜드로 협업을 시작해야 한다. 본지는 <창간 7주년 기획기사>로 ‘썬플러스 과실전국공동브랜드 활성화 방안’이 무엇인지? 한국과수농협연합회 박연순 전무, (사)농식품유통연구원 양동선 박사와 함께 되짚어 보았다. 농식품부는 DDA/FTA 등으로 과실시장 개방이 확대됨에 따라 다국적 과실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도록 지난 2007년 과실공동브랜드 육성지원사업을 투트랙으로 진행했다. 전국공동브랜드는 과수
수원지구원예농협이 새롭게 단장했다. 굉장히 의미가 있다. 이를 계기로 조합과 조합원들이 더 성장하고 발전할 것이다. “농협 존재의 가치는 농업인의 삶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습니다. 농업인이 존재함으로써 농협의 가치가 빛을 발하는 만큼 농협의 목표 역시 농업인 소득 증대와 권익 향상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용학 조합장은 “우리 농협은 지난 2018년 중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하여 이를 토대로 농업인의 소득 증대와 권익 향상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 우리 농협의 비전은 “농업인의 꿈드림(DREAM) 비상하는 선도농협!”이다. 농업인의 꿈은 농가 소득 증대와 권익 향상이며 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 우리 농협은 비상하는 선도농협으로 자리매김하여 농업인의 동반자적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저뿐만 아니라 우리 모든 임직원들의 의지이며 궁극적인 목표이다. 앞으로도 우리 농협이 농업인과 함께 새롭게 도전하고 나아가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해외수출과 국내 소비 활성화에 앞장 수입농산물의 증가에 따른 폐해는 단지 우리 농협만의 문제는 아니다. 물가안정을 위해 외국 농산물의 수입이 불가피하다 하더라도 식량 안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