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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농정원, 쌀 소비 홍보에 140억 쓰고 ‘자화자찬’

박완주 “쌀 소비촉진, 매우 중요한 문제” “성과 지표, 국내 쌀 소비 증감률로 설정해야”

쌀 소비량은 매년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의 쌀 소비촉진 홍보에 대한 자체평가가 ‘자화자찬’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하 농정원)은 농어업ㆍ농어촌 및 식품산업 기본법 제11조의 2에 따라 2012년에 설립된 준정부기관이다. 농어업 인적자원의 육성, 농식품ㆍ농어촌 정보화의 촉진, 농어촌 문화의 가치 확산 및 홍보 등과 관련된 사업을 추진한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천안을)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농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업무보고>자료에 따르면 농정원은 매년 ‘쌀 소비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쌀에 대한 긍정인식 확산으로 쌀 중심의 식습관을 유도하고, 쌀 소비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농정원은 2014년부터 올해 9월까지 약 5년 동안 이 사업에만 139억 2천만 원을 집행했다. 예산은 해마다 증가해 올해는 2014년 20억 원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한 45억 원을 배정받았다. 
농정원은 홍보사업에 대한 효과성을 검증하기 위해 매년 ‘쌀 소비 관련 국민인식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국민 1,2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나 개별면접조사를 실시하는 방식이다. 

박완주 의원이 농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사 결과는 매년 좋아지고 있다. ‘쌀 및 쌀 가공식품 긍정 인식률’은 2015년 91.6%, 2016년 93.1%, 2017년에는 94.2%를 기록했고, ‘쌀 및 쌀 가공식품 구매 의향률’은 2015년 80.9%, 2016년 83.2%, 2017년에는 85.4%를 나타냈다. [표1]  

농정원은 이에 대해 “매년 긍정인식률이 증가하고 있다”며 ‘자화자찬’하고 있지만, 현실에서 국내 쌀 소비량은 매년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실정이다.  

박완주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쌀 소비량>자료에 따르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2013년 67.2kg이었으나 해마다 꾸준히 감소하여 지난해는 61.8kg까지 떨어져 최악을 기록했다. [표2] 

이에 대해 박완주 의원은 “국내 쌀 과잉공급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현 시점에, 소비 확대를 위한 홍보의 중요성을 인정한다”면서 “ 쌀 소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평가는 객관적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농정원은 홍보사업의 성과지표를 자체 설문조사 결과가 아닌 연도별 쌀 소비 증감률로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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