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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지의 종류
배나무의 가지는 크게 열매가지와 자람가지로 나눈다. 열매가지는 꽃눈이 형성되어 있는 가지를 말하며, 자람가지는 꽃눈이 형성되어 있지 않은 가지를 말한다(그림 1).



열매가지는 길이에 따라 긴열매가지, 중간 열매가지, 짧은 열매가지로 나눈다. 긴열매가지는 끝 꽃눈 또는 겨드랑이꽃눈이 형성되어 있는 30cm 이상의 가지를 말하며, 중간 열매가지는 15 ~20cm, 짧은 열매가지는 2~3cm 정도로 짧고 끝에 끝 꽃눈이 형성되어 있다. 자람가지는 숨은 눈에서 발생된 가지와 잎눈에서 발생된 가지가 있는데, 잎눈에서 발생된 가지를 유인하면 겨드랑이꽃눈이 잘 형성되어 열매가지로 이용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어린나무일 때에는 짧은 열매가지에 주로 열매가 맺게 되며, 성과기盛果期 직전에는 짧은 열매가지 및 중간 열매가지, 성과기에는 짧은 열매가지와 긴열매가지를 적당한 비율로 결과지에 이용한다.

(2) 결과습성結果習性
가지 상에 꽃눈이 형성되는 위치와 그 꽃눈이 발달하여 개화·결실되는 것을 결과습성이라 한다. 이는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전정할 때에는 결과습성을 명확히 파악해 두어야 한다. 
배나무의 결과습성은 지난해 자란 2년생 가지에서 꽃눈이 형성되고, 다음 해 3년생 가지에 개화·결실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지난해 자란 1년생 가지에 겨드랑이꽃눈이 형성되어 2년생 가지에 개화·결실되기도 한다. 앞에 것을 끝꽃눈이라 하고 뒤에 말한 것을 겨드랑이꽃눈이라 한다(그림 2).

끝 꽃눈이 형성된 짧은 결과지를 짧은 열매가지, 겨드랑이꽃눈이 형성된 열매가지를 중간 열매가지 및 긴 열매가지라 한다. 또한 짧은 열매가지가 오래되어 한 곳에 많이 모여 있는 것을 단과지군短果枝群, 생강아이라 한다(그림 3).

과실의 품질면에서 보면 짧은 열매가지의 끝꽃눈에 결실된 과실이 겨드랑이꽃눈에 결실된 과실보다 익는 것이 다소 빠르며 당도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크기는 품종이나 긴열매가지의 상태에 따라 다르다. 그러나 오래된 단과지군(생강아)에서 결실된 과실은 좋은 긴열매가지의 겨드랑이꽃눈에 결실된 과실보다 작아지는 경우가 많다.
짧은 열매가지군은 많은 짧은 열매가지가 형성되어 있어 충실도가 나쁘다. 또 저장양분의 소모가 많아 과실품질이 나빠지므로 전정 시는 짧은 열매가지군을 정리해 주어야 품질이 향상된다.(그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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