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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나무의 특성에 따라 관리하기

꽃눈형성 및 유지가 쉬워 해거리가 적다
다른 과수에 비해 배나무는 꽃눈형성이 잘 되고 배나무 특유의 짧은 열매 가지군이 잘 형성되고 유지되어 해거리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전정에 의한 꽃눈형성 정도가 사과처럼 민감하지 않아 대체로 전정상 큰 문제가 없으므로 표준 수량을 유지하기가 쉽다. 그러나 품질이 좋은 과실을 많이 생산하기 위해서는 가지의 골격지 형성, 열매 맺는 가지의 확보와 배치, 오래된 곁가지의 갱신 등 전정기술이 요구된다.

웃자람가지徒長枝의 발생이 많다
배나무는 나무형태의 특성상 웃자란 가지의 발생이 많은데, 지나치게 많은 웃자람 가지는 수관 내 광환경이 나빠지고 꽃눈형성과 과실품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웃자람 가지의 발생 원인으로는 토심이 깊어 뿌리가 수직으로 깊게 뻗을 경우, 토양 내 질소비료와 수분이 과다할 경우, 빽빽하게 심어 강전정을 실시할 경우, 수형 구성시 원가지 등이 급격하게 유인되어 휘어지는 경우 등을 들 수 있다(그림 1).

따라서 웃자람 가지의 발생을 적게 하기 위한 전정 방법은 나무의 주요 골격이 되는 원가지 및 버금가지를 바르고 곧게 키워 양분의 흐름을 좋게 한다. 원가지, 버금가지의 연장지 세력을 다소 강하게 유지하여 뿌리에서 흡수한 양분과 수분을 가지 끝으로 끌어 올리는 동시에 예비지 전정을 실시함으로써 숨은 눈에서 발생되는 웃자람 가지의 발생을 억제시켜야 한다.

 새가지新稍가 직립성이다
배나무의 새가지는 직립하여 강하게 자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가지가 직립되면 생장이 강해지고 늦게까지 생장이 계속되므로 잎에서 만들어진 동화양분이 가지가 자라는데 많이 이용되어 가지의 자람과 과실 간의 양분경합을 일으키게 되므로 과실 비대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직립성이 강한 가지는 좋은 열매 맺는 가지가 되기 어려우므로 열매 맺는 가지로 이용할 경우에는 여름철에 유인해 주어야 한다.

가지생장의 연속성이 없다
배 묘목을 재식한 뒤 1m 정도의 높이에서 절단한 후, 그 다음 해에 전정을 실시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첫해에는 묘목 끝부분에서 2~3개의 새가지가 직립하여 강하게 자라게 된다. 
2년차에는 각 가지의 끝부분 눈에서 1~3개의 새가지가 자라게 되며, 그 밑의 눈에서는 중간·짧은 열매가지도 다소 생기나 많은 눈이 숨은 눈으로 된다. 
3년차 이후에도 2년차와 같은 형태로 자라게 되지만 끝부분에서 자라는 새 가지의 길이는 해가 갈수록 매년 짧아지게 된다. 또 일정 시기가 지나면 끝부분의 새가지 자람이 멈추게 되고 짧은 열매가지만 형성되게 된다.
이와 같이 끝부분의 가지 자람이 멈추게 되면 원줄기나 1년차에 자란 가지의 기부 숨은 눈이나 중간 눈에서 세력이 강한 웃자란 가지가 발생되어 가지가 복잡해지고 처음 자란 가지상의 단과지는 말라죽고 잎의 수와 크기도 작아지게 되는데 이러한 경향은 햇빛을 잘 받지 못하는 가지에서 더 심하다.
이와 같이 배나무의 생장 특성을 전정 측면에서 보면 1~2년 차에는 새가지가 잘 자라게 되는 소위 정부우세성이 보이지만, 연속적인 방임상태에서는 생장의 연속성이 없으므로 배나무의 수관 확대, 결과지의 확보 및 잎면적 확보를 위해서는 전정이 필수적인 요건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끝부분의 자람이 멈추거나 약해질 때 기부의 숨은 눈에서 강한 웃자람 가지가 발생된다. 이러한 배나무의 생장 특성 때문에 나무 자람새가 강하거나 지나치게 약할 때에도 웃자란 가지가 많아지게 된다.
따라서 이와 같은 배나무의 생장 특성을 이용하여 원가지와 버금가지의 끝 부분 세력을 강하게 유지시켜 웃자람가지가 적게 발생하도록 관리해야한다.

품종에 따라 나무특성에 차이가 있다
배나무는 품종 간의 나무 세력樹勢, 정부우세성의 강약, 짧은 열매가지의 형성과 유지, 겨드랑이꽃눈의 형성정도, 가지의 발생정도 등에 차이가 있으므로 이와 같은 품종별 나무특성을 잘 파악하여 알맞은 전정을 실시해야 한다.
<팜&마켓매거진 3월호>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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