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농부나 전문 농업인이 되려면 끊임없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노력과 경험은 노하우로 축적해 나간다. 몇 년 사이, TV를 틀면 온통 먹방이거나 요리 예능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우리는 타인의 먹방의 삶을 쉽게 엿볼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정작 맛있는 요리를 먹을 수 있도록 신선한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땀방울을 흘리는 농부의 정성과 고통은 모르면서. 뜨거운 8월, 태안군 안면도에서 만난 장영창 농가는 모든 작목이 유기농이었다. 90년대까지만 해도 농약 중독으로 1주일이면 2~3일은 병원에 다녔다고 한다. 농약에 중독되다 보니 농약 뚜껑만 열면 코로 먼저 갔다. 힘도 없고, 의욕도 없이 무기력 상태가 지속됐다.1997년이던가? 벼멸구가 심각하게 발생한 시기에는 농약 통과 거의 살다시피 하다가 농약 중독이 심각했다. 그래서 2000년부터 친환경농업에 관심을 갖고 노력한 결과 고추, 참깨, 애호박, 무, 패션프루트 등 재배하는 작목은 모두 친환경 농업이라고 한다. 화학적 작물보호제를 사용하지 않지만, 농작업과 노동 강도는 관행농업보다 배 이상 투자해야 한다.그는 “요즘은 오전에 일하고 오후에 병원간다”고 말했다. 친환경농업뿐 아니라 농사는 쉽지 않다. 농
바람 따라 흔들리는 것이 어디 저기 벼뿐이겠는가만 7월의 벼들이 바람 따라 이리저리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무엇이든 담아내는 봄날의 논물 생각에 눈이 시렸다. 봄에는 모내기를 앞둔 논에는 논물이 가득했다. 그곳을 지나가는 나는 소금쟁이, 올챙이, 논우렁이도 보았다. 때론 하늘도 담았고, 새와 구름도 담았고, 나무도 담았다. 그리고 홀로 자전거를 타고 논두렁을 지나가는 농부도 담았다. 나는 무엇이든 담아내는 봄 논을 보고 놀랐고 호화스럽진 않지만, 여러모로 감동했다. 언제쯤 모를 심나? 궁금했고, 뜬모를 볼 때마다 내 모습 같다는 생각도 하곤 했다. 혹은 내 차례가 오길 기다리며 논 모서리에 한 덩어리로 던져져 있는 모가 내 모습일 때도 있었다. 내 무릎까지 자란 벼들이 함께 휘몰아치는 모습에서 때론 바다처럼 무서웠던 시절도 있었다. 아무튼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논은 벼들을 키웠다. 언제나 맛있는 쌀밥을 먹게 했다는 것. 7월 7일 창밖으로 7월의 벼들이 흔들렸다. 울컥 쏟아지는 눈물이 나오지 못하도록 두 손으로 두 눈을 꾹 눌렀다. 전남농업과 함께했던 정찬수 기술지원국장께서 투병 중에.... 전남농업을 더 깊게 이해하고, 더 배울 수 있도록 기회를 줬던 고
“장류축제때 순창읍 전체를 국화로 진열하기 위해 생활개선회 회원님들이 직접 국화를 가식해서 약 4개월 정도 정성껏 키웁니다. 10월 초쯤에 순창읍에 공급하는데 올해는 장류축제를 개최한다고 하니 무척 설레고 기대됩니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축제가 취소되어 각 읍면사무소에 공급했는데, 국화 향기와 아름다운 모습에 군민들이 너무 좋아했거든요. 올해 장류축제가 개최되면 군민뿐 아니라 순창을 찾는 관광객들이 국화 향연에 감동하고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 볼거리, 즐길 거리, 먹거리 등을 선보이기 위해 신이 나서, 행복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혼자보다 함께하는 즐거움이 있다. 보이지 않은 봉사와 희생정신으로 순창의 생활개선회 역사성을 이어나가는 주인공. 농업농촌의 가치를 이끄는 농업인 단체는 생활개선순창군연합회이며, 중심적 역할을 하는 임인숙 회장이다. 두릅, 고추, 밤, 한우, 벼농사 등 복합영농하면서 회원들과 봉사활동에 보람을 느낀다며 미소를 지었다. 농업기술센터 생활자원 문형주 팀장은 “농업농촌에 대한 가치관이 다양해지고 있지만, 우리 생활개선회는 농업의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면서 농업농촌을 지켜나가고 있다. 특히 임인숙 회장을 중
“‘어려울 때 도움을 주는 친구가 진짜 친구다’라는 말이 있는데,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조합원님들이 힘든 시기를 겪고 계십니다. 그럼에도 우리 농협의 성장과 발전을 응원하기 위해 출자 배가운동을 참여하는 조합원님들 덕분에 목표액 이상 달성했을 때 정말 감동했습니다. 우리 수원원예농협도 조합원님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 위해 공판장과 경제사업 활성화에 전력투구하여 배당금과 조합원님께 필요한 환원사업을 펼쳐 나가는데 전 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용학 조합장은 “어려운 경제여건 하에서도 우리 농협은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대출금의 꾸준한 증가와 산지유통센터의 매출 증가도 예상되고 있다. 이로 인해 조합원께서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업은 생명산업이기 때문에 제때 맞는 농작업을 해야 하는데 농사일이 워낙 바쁘다 보면 깜박할 때도 있고, 더 업그레이드된 기술 등도 있기 때문에 조합원과의 소통과 교육 등이 아주 중요하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조합원님들을 직접 만나는 모임과 회의 교육 등을 진행할 수 없어 무척 아쉽죠. 하지만 조합원님들의 건강을 걱정하고 일상생활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용학 조
순창의 농업농촌을 읽고, 순창의 농업농촌으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순창에서 먼저 살아보기’ 사업이 호응을 얻고 있다. “귀농귀촌 준비 중인가요? 먼저 살아보고 결정하세요!” 순창군은 귀농귀촌을 꿈꾸는 도시민들을 대상으로 ‘순창에서 먼저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통해 농업농촌과의 거리를 좁히고 귀농하는 사람들에게는 농업에 대한 자신감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다. 이남섭 부군수는 “순창은 산과 물 그리고 공기가 좋아서 지친 현대인들에게도 치유의 공간으로도 인기 있는 지역이다. 올해부터 민간 위탁에서 농업기술센터 귀농귀촌팀에서 귀농귀촌종합지원센터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전문가들이 피부에 와 닿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때문에 도시민이 농어촌으로 이주하는 과정에서 조금이나마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본다. 무작정 내려와서 실패하는 귀농보다는 한 달 살아보면서 자신에게 꼭 맞는 귀농이나 귀촌을 선택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순창에서 먼저 살아보기의 경험이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전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제2 고향 순창으로 정착 준비 이남섭 부군수는 “황숙주 군수님께서 ‘귀농귀촌은 역시 순창군’이라며 귀농귀촌
전남농업의 연구와 기술력은 손색없다. 오히려 지역적 특성을 살려 다양한 협업을 통해 핵심적인 역량과 결과물을 보여주는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전남농업기술원 박홍재 원장은 코로나19 환경에서 우리 농업의 희소가치를 높이기 위해 보다 더 집중하고, 보다 더 효율적으로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김영록 도지사의 전남농업의 비전과 목표에 발맞춰 직원들과 함께 책임감을 갖고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홍재 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농업도 대변환점을 마주할 수 있다. 급변하는 농업환경 속에서 농업이 더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전남농업이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며, 키위, 쌀, 딸기 등 품종 육성한 품목들을 수출하는 수출농업의 거점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자부한다. 이러한 전남농업이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직원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와 농업인들의 신뢰 그리고 농촌자원”이라고 말했다. 원장님 취임 후 가장 변화된 성과 박홍재 원장의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전남형 스마트팜 기술을 농협과 협업하여 50개소에 보급했고, 스마트팜 현장기술지원 거점센터는 15개소로 확대・구축하여 보급농가의 환경관리와 현장의 애로사항을 실시간으로 지
5월 조생종 양파가 출하되면서 양파 가격은 급락했고, 생육 환경에 따라 중생종 양파 수확은 만생종 수확 시기와 겹치기도 했다. 중생종은 저장성이 떨어지는 편이라 중생종이라면 유통업자들이 잘 사지 않으므로 중생종일지라도 만생종 수확 시기에 수확하면 거의 9할은 만생종이라고 판매한다. 중생종을 만생종으로 구입하여 저장하면 부패율이 늘어난다. 조, 중, 만생종이 있지만 수확하는 시기와 출하 방식에 따라, 혹은 날씨, 비료 관리, 생육 등에 따라 바뀔 수 있어 양파 수급 전망 등에 대한 정부 발표에 대해 유기적인 잣대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양파 수확기에 길거리에 쌓아둔 양파를 보면서 현장에서는 양파의 조중생종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게 없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말로는 국산 씨앗을 찾고, 씨앗은 수입산을 선호한다.” 물론 농가 입장에서는 새로운 품종을 선택한다는 것은 농가 경영과 연결되므로 신중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 막연한 리스크 때문에 국산 씨앗을 선택하지 않는다. 지금도 국내 양파 중만생종은 80% 정도가 수입산이다. 전체 양파 씨앗 가운데 일본산 씨앗이 70%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산 씨앗은 국산 씨앗보다 더 비싸다. 현장을 취재하다 보면
“제품의 다양성은 소스에 달려있죠. 소스에 따라 다시 새로워지고 조금 더 가치있는 새로운 상품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는데 아주 효과적인 기술이라고 할까요? 원재료의 맛과 영양을 살리면서 소비자 입맛을 돋우는 소스 개발은 맛의 달인이 되지 않으면 할 수 없다고 봅니다. 변화하는 식사 소비 패턴에 맞춰 장점은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는 소스를 개발하는 윤찬석, 우인봉 팀장을 비롯하여 소스 개발은 예술이라며 머릿속에 맛을 그려나가는 우리 소스산업화 팀원들이 자랑스럽습니다.”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김기주 사업본부장은 “중소 업체에서 원하는 소스를 개발 보급하여 업체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고 상품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통발효식품의 신수요 창출과 국산 농산물 소비 활성화에도 공익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고급 성분과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소스는 사업체에도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그 사례를 보면 소스산업화팀에서서 개발 보급한 논산계룡축산농협의 양념육용 소스는 돼지고기 비선호 부위의 부가가치를 높였고, 사업장의 일자리 창출, 양돈 농가의 소득 창출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기주 사업본부장은 "영세기업은 소스 원료 수급과 연
나무들의 숨소리가 솜털처럼 부드러운 오월의 아침, 아산지역 사과 농장을 취재하기 위해 ‘와우농원’에 도착했을 때 이정울 대표는 “최서임 기자 아닌가요? 10년 전인가? IMF 당시 귀농해서 정말 불철주야 힘들게 농사지을 때 유일하게 저희들을 취재해 줘서 정말 고마웠어요.”라며 인사를 건넸다. 나는 어리둥절하면서 교육장으로 들어섰다. 아산원예농협에서 주관하는 사과 농가들의 교육이 이곳 과원에서 코로나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지킨 가운데 진행됐다. 이어 그는 “그때 기사가 잘 나와서 덕분에 저희 사과를 알아주는 분도 생겼고, 미국에서도 친구가 연락 왔었죠. 자신감도 더 생기고 사명감을 갖고 하다 보니 저희 사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네요. 하하하. 그 당시 귀농해서 사과 재배 시작하자마자 갈반병이 발생하여 상심이 컸었죠. 정말 밤낮없이 노력하고 있을 때 저희 농장에 와서 이야기도 들어주고 농심을 그대로 기사화해 줬던 기자였기 때문에 잊을 수가 없었네요.”라고 말했다. 갑자기 나를 겸손하게 만드는 그는 반갑게 맞이하면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빨리 와 봐요. 누가 왔는지.” 잠시 후 과원에서 사과 열매솎기하다가 왔다며 “10년 전에 저쪽의 과수원일 때 농장에
농산물 생산도 중요하지만 유통이다. 가격 경쟁력이 유통에 있다고 보고, 최종태 원장은 소비자가 찾게 만드는 차별화된 강원도 농산물의 스토리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이미 산채, 잡곡, 찰옥수수, 감자 등은 강원도 농산물의 가치를 높여줬듯이 차별화된 강원도의 농산물, 그 길을 농업인들과 함께 걸으며 개척해 나가고 있다. 최종태 원장은 “올해 역점 추진 사업은 농업・농촌 발전의 시대적 과제인 강원형 디지털 농업 기반 구축과 4차산업 혁명을 선도할 청년농업인 육성이다. 강원형 그린뉴딜로 정선 고한에 야생화 식물원을 조성하여 녹색관광 기반을 구축하고, 강원도만의 치유농업을 육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강원농업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신청사 이전 조성사업은 올해 10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까지 75% 이상 진행했다. 본관 및 종합연구동, 부속건물 등을 포함한 36개동은 총면적 28㏊에 마무리 공정에 있다. 시험포장은 완료단계로 금년부터 시험연구 작물을 재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원도농업기술원의 올해 비전과 목표는 무엇인가요? 강원도농업기술원은 ‘농업기술 혁신으로 잘 사는 강원농업 실현’을 비전으로 농가 소득 증대를 목표로 현장 중심의 실용기술 확산으로 설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