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박홍재)은 2022년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종자산업기반구축사업(우수 종묘증식 보급기반) 공모에 ‘차나무 묘목 증식사업’이 선정돼 10억 8천만 원을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차나무는 육묘기간이 다른 작목에 비해 22개월로 길고 성묘 비율도 60~70%로 낮아 민간업체에서 육묘사업 참여를 기피하고 있어 육종기관에서 품종을 증식, 보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전국 차 재배면적은 2,703ha로 전남이 41.8%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원을 구성하고 있는 품종은 재래종이 84.3%, 일본품종이 15.1%, 국내 육성종이 0.6%를 차지해 국산 품종 재배면적은 미흡한 편이다.
또한 기존 차밭은 경사지에 재래종이 식재되어 있어 생산성이 낮고 새싺 자람이 불균일해 기계수확이 어렵고, 가공 시 균일한 제품 생산이 어렵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도 농업기술원은 이번에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확보한 차나무 증식시설 예산 10억 8천만 원을 투입해 차나무 묘목 증식시설(유리온실, 970㎡)을 새로 설치하고 기존의 노후된 모본 관리 시설과 삽목묘 순화 하우스를 일부 보수해 차나무 묘목 증식시설을 내년 7월 준공할 예정이다.
시설이 완공되면 최적의 환경에서 우량 묘목을 증식해 참녹, 상녹 등 주요 품종을 매년 7만 주 이상을 증식하고 5만 주 이상을 농가에 분양할 계획이다.
특히 품종 단지화를 위해 10,000주(0.5ha) 이상 분양을 요청한 농가에 우선적으로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전남농업기술원 차산업연구소 기광연 육종재배팀장은 “향후 차나무 신품종 우량묘 대량 증식 및 농가 보급 체계를 구축해 재배농가의 생산성 향상과 종묘비 절감 등으로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라고 말했다.